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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병원인가, 북새통병원인가?"
닉네임 장애인 작성일 1970-01-01 조회수 502

"장애인병원인가, 북새통병원인가?"

개원 앞둔 도재활병원 시설 '졸속'...복도좁고 경사로도 없어

 최근 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이훈 의원(강릉.한나라당)은 “서울대 모교수와 협의해 갑자기 병원건립을 추진했는데 배경이 뭐냐”며 의혹을 추궁하고 “도내 장애인이 6만명인데 수요도 부족하고 부지와 시설도 적절치않아 운영에 큰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심지어 매각을 권유하기까지 했다. 

<현장탐방=강원도재활병원 문제점 점검> 내년 4월 개원을 앞두고 그동안 수차례 강원도의회로부터 장애인재활병원으로서 시설이 적절치 않다는 지적을 받아온 강원도재활병원 현장을 본지가 29일 장애인들과 함께 방문했다.(▶비좁은 접수대와 복도사진은 병원복도가 매우 좁아 휠체어의 교행이 어렵고 기둥이 튀어나와 사고 가능성마저 있어 보이는 모습)

춘천시 동면 장학리 791-15번지에 위치한 현장을 둘러본 후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춘천시지회와 함께 도재활병원의 문제와 해법을 찾아봤다.

현장에 함께 간 김춘혁 장애인협회 춘천시지회 부회장은 “장애인을 위한 시설이 지어져 반길만한 일이나 복도, 주차장 등 전체적으로 공간이 비좁다”며 “화장실 출입문 등 사소한 문제라도 장애인들의 의견을 청취해 최대한 장애인의 편의가 보장된 병원의 개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건물 앞 주차공간과 휴게공간
부지가 협소한 탓에 재활병원 건물 옆에 휴게공간과 함께 주차장이 맞닿아 있다. 이 때문에 장애인들이 주차장으로부터 건물로 이동하는 공간이나 건물에서 휴게공간으로 이동하는 공간이 별도로 마련돼 있지 않아 몸이 불편한 장애인이 상시적으로 이동하는 차량과 부딪힐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지적이다.

또 휴게공간이 협소하고 건물 옆으로는 차량들이 빠르게 이동하고 있어 정서적인 휴식공간은 부족한 형편이었다. 편의시설도 적어 장기입원환자를 위한 시설을 보강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자동문 출입구, 비좁은 접수대와 복도가 가장 큰 문제
건물 출입구는 보완시공시 자동문으로 교체해 장애인들이 편리하게 출입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접수대와 복도, 대기실 공간이 너무 비좁아 개원후 큰 혼잡이 예상된다. 특히 대기실 공간을 사이에 두고 약국과 접수대, 진료실이 한꺼번에 몰려있어 휠체어장애인이나 목발짚은 장애인이 여럿 이동하면 불편할 것으로 예상된다.(사진)

또 접수대는 휠체어장애인의 접수가 수월하도록 접수대 아래쪽으로 45도 이상 파여져 있어야 하는데 수직으로 시공됐다.

복도는 휠체어의 교행이 어려울만큼 좁아 가장 문제가 되고 있다. 병상은 일방통행을 하기도 비좁을 것으로 보인다. 복도 중간중간엔 기둥이 튀어나와있어 장애인들이 부딪힐 가능성도 있다. 기둥에 보호기구를 설치하긴했지만 복도가 워낙 좁아 몸이 불편한 장애인이 여럿 교행하기조차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경사로 없고 계단은 가파라..엘리베이터, 탈출구는 추가시공

필수 장애인시설이지만 애초부터 시공되지 않은 경사로는 추가 시공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아직 전기가 들어오지 않은 이날 엘리베이터가 동작하지 않아 본지와 현장방문을 나온 휠체어장애인은 건물 안에 둘러볼 수 없었다. 이때문에 전기가 나가거나 비상사태가 발생했을 때 휠체어장애인이 빠르게 이동, 대피할 수 없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도청 관계자는 “부지협소로 경사로를 지을 공간이 없었고 비상사태를 대비해 피난기구인 사강형 구조대(비상시 고층건물의 사람을 구해내는 밑이 트인 긴 자루)를 설치중이며 운영을 맡은 강대병원측이 추가로 편의시설 시공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1개의 엘리베이터만 있었던 것에 비해 보완시공으로 병상용 엘리베이터는 1개 추가시설됐다. 그러나 역시 부지협소를 이유로 비좁고 가파르게 시공된 계단은 여전해 목발을 짚은 김준혁 부회장은 안전바를 붙잡고 2층을 힘겹게 올라야 했다.  

▼화장실공간 협소, 주름문 출입문은 인권침해 소지

화장실 공간이 협소하단 지적을 받고 추가시공을 했지만 장애인들은 여전히 휠체어장애인이 이용하기엔 불편한 구조라고 설명했다. 게다가 화장실 출입문이 주름문(자바라)으로 돼 잠금장치가 없어 인권침해의 소지가 있다. 인권침해라는 지적이 있어 최근엔 장애인화장실에 자동문을 설치하는 추세다.

또 세면대의 안전바가 세면대보다 높고 긴편이라 이동과 사용을 불편하게 하고 있으며 화장실 거울도 휠체어장애인을 위해 더 아래쪽으로 시공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운영비 십수억원 지원 예상

한편 지난 2002년 7월부터 국비와 도비 47억여원을 들여 700평의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5층으로 지난 10월 완공된 도재활병원은 올초 서울대병원과 한국장애인복지진흥회로부터 경사로 등 편의시설 미비, 화장실 규모 협소, 대피시설 미비, 복도 협소로 통행불편, 장기입원환자의 편의 및 휴식시설 부족 등의 진단을 받은 바 있다.

이에 도청은 건축을 전면 중단한 후 지난 5월부터 10월까지 이들 지적사항을 보완, 시공한 후 강대의료원을 운영권자로 선정, 30일부터 시험가동을 시작하고 의료장비를 구비하기로 했다. 도 재활병원에는 의료진을 포함, 62명의 직원이 배치되기로 했으며 의료장비 및 추가부지매입비를 포함, 앞으로 35억원이 추가 투입된다. 또 내년 운영비 지원을 위해 내년 당초예산에 13억원의 지원금이 배정돼 있다.

그러나 최근 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이훈 의원(강릉.한나라당)은 “서울대 모교수와 협의해 갑자기 병원건립을 추진했는데 배경이 뭐냐”며 의혹을 추궁하고 “도내 장애인이 6만명인데 수요도 부족하고 부지와 시설도 적절치않아 운영에 큰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심지어 매각을 권유하기까지 했다.

지방자치단체가 전국 최초로 개원하는 도재활병원의 앞날에 도민과 장애인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효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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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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