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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2일자 강원일보 기사에 대한 평창군 공중보건의사들의 입장
닉네임 평창공보의 작성일 1970-01-01 조회수 462

평창군 보건의료원 주민 기피 (2004-10-12 강원일보 사회면 기사)

 

-매년 10억 적자에 일부 보건의 불성실 진료 불만 증폭

 

【平昌】농촌지역 보건의료원이 매년 적자만 누적된 채 진료에 대한 신뢰도 마저 낮아 지역주

민들이 기피하고 있다.

 

 지난 89년 설립된 평창군보건의료원은 원장 겸 의사 1명을 비롯 공중보건의 27명 보건행정직 81명 등 109명의 직원들이 근무해 올해 직원들의 인건비에 28억9,000만여원을, 약품구입 등 의료원 운영비로 24억8,000여만원의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12억여원의 적자를 면치 못하는 등 매년 10억원 상당의 적자가 누적되고 있다.

 평창읍내 일반 의원급 개인병원도 하루평균 진료환자수가 150여명에 이르지만, 평창군보건의료원은 1일 평균 80~100여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민 김모(46·평창읍)씨는 “군복무 대신 근무하는 공중보건의들의 진료기술을 믿기 힘든데다 야간 응급실을 찾으면 큰 병원에 가보라는 식의 진료가 대부분”이라며 “감기 몸살 정도의 가벼운 병만 치료한다면 의료원이 있을 필요가 있느냐”고 지적했다.

 

 주민 최모(48·용평면)씨는 “부인이 발가락 뼈가 부러졌는데 보건의료원 응급실에서 인대가 늘어난 것 같다며 반깁스만 해줘 다음날 진부면 개인병원에서 다시 깁스를 했었다”며 “X-ray 사진도 제대로 못보는 의사와 병원을 어찌 믿느냐”고 성토했다.
 
 보건의료원의 한 직원은 “공중보건의 중 일부는 의사라는 엘리트 의식과 복무기간 때우기 식의 무사안일한 태도로 근무하고 있지만 행정기관에서 관리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의료원 존치에 대한 회의감이 들때도 있다”고 토로했다.<金英石기자·stone@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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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일보 기사에 대한 평창군 공중보건의사들의 입장

 

 

 우선 저희들은 평창군민으로서 평창과 관련하여 위와 같은 불미스러운 기사가 신문에 실리게 된 점을 심히 죄송하고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저희에게 부족한 점이 많았기에 위와 같은 기사가 나왔으리라 생각하며 여러 모로 반성을 하고 잘못된 부분을 고쳐나가고자 노력하겠습니다.
 하지만 기사 내용에 사실과 다른 면이 존재하고 또한 전체 사실 중 일부분만을 부각하여 평창군 보건의료원의 위상을 추락시키고 평창군 공중보건의사들에 대해 나쁜 인상을 심어주려는 의도가 포함되어 있다고 판단되어 저희 나름대로 해명의 기회를 가지고자 저희들의 입장을 표명합니다.
 기사를 요약하면 평창군 보건의료원이 매년 적자를 내면서도 공중보건의들의 진료가 불성실해서 주민들의 불만이 많고, 의료원에 가기를 꺼려하는 바, 의료원의 존재가치에 회의가 든다는 내용입니다.

기사에서 제기한 문제를 한가지씩 살펴보겠습니다.

 

1. 보건의료원의 적자 문제
보건의료원은 영리기관인가?
보건의료원은 국가에서 운영하는 공공의료를 담당하는 기관입니다. 공공의료의 중요한 역할은 의료의 형평성을 확대시키는 것입니다. 상대적으로 의료혜택을 누리기 힘든 분들에게 그분들의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폭넓은 의료혜택을 제공하는 개념입니다. 따라서 예방접종, 방문보건, 재활, 건강검진 등 보건의료원에서 하고 있는 사업의 절반 이상은 무료로 이루어지고, 이런 사업들이 확대될 수록 보건의료원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대부분의 보건의료원, 보건소등 공공의료기관들은 적자를 보고 있고, 이는 당연한 것입니다.
보건의료원은 환자진료를 통해 수익을 올리는 곳이 아닙니다. 읍사무소, 경찰서 등과 같이 보건의료원에는 공무원들이 일하고 이들은 주민들에게 서비스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의료원 공무원의 인건비를 포함시켜가며 적자를 문제 삼는 것은 읍사무소나 경찰서 등이 적자운영을 한다고 비난하는 것과 다름이 없습니다.
이러한 정황에서 평창군 보건의료원의 적자를 문제 삼는 위의 기사내용은 억지로 문제거리를 만들어 내려는 의도이거나 아니면 보건사업을 중단하라는 기자의 무지의 소산으로 밖에 보여지지 않습니다.
위의 기사 초반을 보면 보건의료원의 적자 문제를 주민들의 불만, 의료원 기피와 연결시켜 마치 의료원의 적자문제 때문에 주민들이 불만을 가지고 의료원을 기피하는 것처럼 쓰고 있으나 의료원의 적자는 주민들의 불만, 의료원 기피와 하등의 상관 관계가 없습니다. 기자가 의료원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바탕에 깔고 이야기를 끌어가고자 의도적으로 연관을 시킨것인지 기자의 논리자체가 부족한 것이지는 알 수 없으나, 만약 전자라면 사실에 근거하지 않고 감정에 근거하려는 기자의 의도가 여실히 드러난다고 사료됩니다.

 

2. 보건의료원과 개인병원의 환자 수 비교
국가에서 운영하는 공공의료기관과 개인병원의 환자 수를 비교한다는 자체가 어불성설이라 보여집니다. 앞에서도 이야기 되었지만 민간의료가 의료에 있어서 효율성을 추구한다면 공공의료는 형평성을 추구해야 합니다. 민간의료에서는 보다 양질의 의료를 제공하여 환자 수를 늘리고 병원수익도 올리는 것이 주된 목적이 되지만 공공의료는 보다 많은 사람이 폭넓게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의료를 추구해야 합니다. 진료뿐 아니라 다양한 보건사업도 수행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평창군 민간의료기관에서 할 수 없는 2차진료, 입원, 야간진료, 수술 등의 진료에 주안점을 두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위의 기사는 환자 수 비교에서도 의도적인 왜곡을 보입니다.
보건의료원 적자문제에서는 의료원 인력, 인건비, 운영비 등에 평창군 보건의료원 및 산하 보건지소를 모두 포함시키면서 아래 진료환자수 비교에서는 보건의료원의 외래진료 환자 수만을 사용하는데, 이는 많은 인력과 비용을 들여가면서도 일개 개인의원 보다 환자를 적게 보면 되겠느냐는 기자의 의도를 분명히 하기 위한 비열한 수치비교로 보여 집니다.

 

3. 주민 이야기 인용 부분
상기 기사의 주된 논지는 두명의 주민 이야기의 인용을 통해서만 나타납니다. 결국 기자는 주민 두명의 이야기를 통해 평창군 보건의료원과 공중보건의들이 문제가 많아 평창군 주민들이 불만이 많고 의료원 진료를 기피한다는 논지를 편 것 인데, 근거가 허술 하기 짝이 없는 기사입니다.
저희는 위의 기사에서 인용한 사례가 평창군 주민들의 전반적인 의견이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사례에서 언급한 야간 응급실에서나, 의료원의 여러 과들, 지소에서 수많은 주민들이 진료를 받으며 각자 다양한 경험을 하고 그에 따른 다양한 생각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위의 사례들은 그 중 일부 주민들의 생각일진데 기사는 이를 전체적인 문제로 부각시키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인용된 사례의 내용에는 사실과 다른 부분도 있고, 사실인 부분도 저희에게 해명의 여지가 있기에 이 글을 통해 밝히고자 합니다.

 

첫 번째 사례에서는 응급실에서의 전원 문제를 이야기합니다.
의료원의 응급실은 사실 야간 진료실입니다. 의료원입장에서는 24시간 응급실을 운영할 인력도 없습니다. 그러나 평창군에 야간 응급진료를 받을 수 있는 곳이 없기에 공공기관의 책임을 갖고 직원들이 감당하는 것이므로 종합병원의 응급실과는 다릅니다. 종합병원의 응급실은 많은 인력과 장비들이 갖추어져 대다수의 환자들을 자체적으로 소화할 수 있지만, 의료원 응급실은 그럴 수 있는 여건이 아닙니다. 또 의료원 응급실에서 전원은 아주 중요한 업무중의 하나입니다.
의사가 나름대로의 근거를 가지고 환자를 선별하여 보다 폭넓은 검사 및 진료가 가능한 큰병원으로 전원시키는 것은 환자를 위해 꼭 필요한 조치입니다. 그것을 가지고 문제를 삼는 것은 위험할 수도 있는 환자를 붙들고 있으라는 이야기 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저희도 지역주민의 경우 편의를 위해 가급적 자체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발가락 골절 환자의 사례인데, 발의 미세 골절인 경우  X-ray의 촬영각도에 따라서 발견하지 못하는 사례가 있기도 합니다.
또한 사례의 환자의 경우 골절이 있거나 없거나 처치과정 자체에는 별 변화가 없습니다. 응급실 진료 당시 골절이 발견되었다 할지라도 응급실에서는 응급조치로 반깁스만 하고 부종이 빠진 후 외래에서 완전한 깁스를 하게 되는 것입니다.
사실확인을 위해 저희가 1년치 차트를 찾아보았으나 기록을 찾지 못했습니다. 사실여부를 떠나 저희 응급실에서 그런 일이 일어난 점 환자분께 머리숙여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상 두가지 사례 모두 일부 주민들의 오해에서 비롯된 의견인데 이를 사실관계 확인이라던지, 자세한 정황에 대한 파악 없이 기사화하는 기자의 경솔함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습니다. 저희 평창군 보건의료원 응급실의 당직의사 및 직원들은 밤잠 설쳐가며 나름대로 지역 주민들을 위해 봉사한다고 자부하며 일하는데, 이번 일로 인해 사기저하가 염려되며 다시는 이와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4. 보건의료원 직원이야기 인용 부분
기사 마지막 부분에서는 보건의료원의 한 직원의 이야기를 인용하는데, 이는 기사의 전반적인 논지와 상관없는 한 의료원 직원의 사견을 통해 공중보건의에 대한 부정적 시각을 확대하고 보건의료원 직렬간의 갈등을 조장하는 악의적인 인용이라 파악됩니다.
또한 세 번의 인용 기사에서 두 번이나 의료원의 존재가치에 대한 회의를 피력하는데, 이는 의료원에서 일하고 또 의료원에서 진료를 받는 많은 아픈 사람들을 소중히 여긴다면 쓰여질 수 없는 기사라 생각됩니다. 기사에서 인용한 일부보다 훨씬 더 많은 수의 사람들이 의료원을 필요로하고 의료원의 존재가치를 소중히 여긴다는 것을 알아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보건의료원은 공공의료의 개념에 진료서비스를 확대한 것이라 민간의료에 비해 다소 질이 떨어질 수는 있어도 평창지역의 진료서비스 부분에서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의료원의 존치기반을 흔들고 보건의료원 직원들의 사기를 저하시키고 주민들을 혼란케하는 이런 식의 경솔한 기사는 재고되어야 마땅합니다.

 

5. 기사의 작성 동기
저희는 기자가 이 기사를 쓰게된 동기를 의심해 봅니다.
이 기사를 쓴 기자는 의료원 근처에 살며 의료원에서 진료를 받은 경험도 있다고 합니다.
약 한달 전 기자의 아들이 의료원 응급실에서 진료를 받았고 아들의 진료와 전원문제로 인해 불만을 표현한 바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정황에서 저희는 기자가 글을 쓰게된 동기가 주민들이 의료원을 기피하게 되는 여러 사건이나 의료원에 대한 주민들의 불만보다도 기자 본인의 사적인 원한관계가 아닐까 하는 의심을 떨 쳐 버릴 수가 없습니다.
만약 사적인 감정으로 이러한 기사를 작성하였다면 기자정신을 망각한 행위로 정말 평창주민을 위하는 것이 무엇인지 고려하는 마음이 없는 사람으로 지탄 받아야 함에 틀림없습니다.

평창군내의 불미스러운 일이 전체 강원도에 알려지게 된 점 군민여러분들께 죄송스럽게 생각하며 잘못을 바로 잡아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위에서 밝힌 바와 같이 저희는 상기 기사가 사실과 다르거니와 지엽적인 사실을 전체적으로 확대 왜곡하여 평창군 보건의료원 및 평창군 공중보건의사들, 나아가서는 평창군 전체의 명예와 위상에 상당한 폐해를 입혔다고 판단하며, 이에 위의 기사에 대한 타당한 조치를 취할 것임을 밝힙니다.

 

                             2004년 10월 13일
                          평창군 공중보건의사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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