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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안마사의 기도
닉네임 활력안마원 작성일 2020-05-14 조회수 308
강원도 태백에서 태어나 시각장애를 안고 막막했던 시절. 저를 안마라는 기술을 가르치고 당당한 사회인으로 살게해주신 모든분들께 무한한 감사를 드립니다.
  어릴적 눈이 안보이는 시각장애인이라 놀림을 받고 동네에서 외면당하던 딸의 용돈을 받으시며 "장하다 내딸"이라는 칭찬을 듣게해주신 대한민국의 국민들께 머리 숙여 감사를 드립니다.
  어린 자식을 서울로 유학을 보내시며, 하염없이 눈물 흘리시던 어머니께 열심히 일해서 번 돈으로 보약 한 제 달여드릴 수 있도록 안마를 사랑해주시던 수많은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배고팠던 시절을 잊어버리고 자신을 관리하지 못한 나태함에 진심으로 용서를 구합니다.
  안마사의 본연의 직위를 잊고 세상의 꼬임에 빠져, 경제적 이익에 눈이 어두워, 국민의 눈에, 벗어난 삶을 살아온 안마사의 한 사람으로 통렬한 참회의 눈물을 흘립니다.
  자본주의의 논리에 휘말려, 쉽게 돈을 벌어 부자가 되겠다는 헛된 욕심에 함께 동조했던 지난날 저를 가슴으로 회개합니다.
  신이여!
  너그러운 은혜를 베풀어 이렇게 못난 시각장애 안마사를 용서해주십시오.
  세상에서 더이상 쓸모없는 안마사로 버리지마시고 다시 한번 바른길로 인도해주십시오.

  어쩔수 없이 시각장애를 가질수 밖에 없는 대한민국의 시각장애인들 중 안마를 직업으로 생각하고 열심히 공부하는 우리들을 외면하지말아주십시오.
  처음부터 실명한 저나 중도시각장애를 안고 생계를 위해 움직이는 안마사들을 결코 버리지말아주십시오.

  20, 30년동안 안마사로 가족들을 부양하며 생긴 엄지손가락 관절의 염증을 내 자신이 주물러 가면서 안마로 자신을 지키고 가족을 부양하며 인간다운 삶을 살려고 하는 마음을 외면하지말아 주십시오.
  매일매일의 수입때문에 제대로 낫지도 않은 손가락을 다른 손으로 주물러가며 삶을 위해 몸부림치는 이의 마음을 헤아려주십시오.

  한달에 1백만원의 수입을 위해 경로당 안마사로 지금도 살기위한 몸부림을... 
  신이여!
  내려다보고 계신다면 이들의 눈물을 닦아주십시오.

  끊임없이 생계를 위해 노력하는 우리들에게 희망을 주십시오.
  신이여!
  오늘도 아침 공기를 맞으며 일터인 활력안마원으로 출근하는 시각장애 안마사의 발걸음이 더이상 무거워지지 않게! 도와주십시오.
   나의 힘으로 새롭게 시작한 활력안마원이 마지막 안마사로서의 자긍심을 갖고 사회인의 일원으로 당당하게 살수 있는 지혜를 주시옵소서.
      문의 전화 033-261-96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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