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맑고 푸른 바다와 솔향이 그윽한 고장, 강릉 출신 오세봉 의원입니다.
먼저 5분 자유발언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신 권혁열 의장님과 선배ㆍ동료 의원님 여러분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지난 도정질문에서도 언급한 바 있습니다만 저는 오늘 ‘2021동계아시안게임 유치 조속 추진’이라는 주제로 발언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지난 2월 9일부터 3월 18일까지 전 국민을 열광하게 하고 감동과 환희를 주었던 2018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이 폐막하였지만 우리 선수들을 향한 대한민국 국민들의 열정과 함성이 아직도 귓가에 울리는 듯합니다.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은 북한 참가를 계기로 남북한이 개막식에 공동입장하였고 올림픽 사상 최초로 남북 단일팀이 출전한 대회로 기록되었습니다.
특히 이달 말에 예정된 남북정상회담과 5월 중에 개최 예정인 북미정상회담 등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 논의에 결정적인 촉매제 역할을 함으로써 스포츠를 통한 교류와 소통이 곧 평화라는 메시지를 전 세계에 전달한 역사적인 대회가 되었다고 자부합니다.
그러나 이제 우리는 올림픽이 가져다준 기회와 성과를 앞으로 어떻게 이어나갈지 고민해야 할 때입니다.
올림픽이 끝난 후 현실로 다가온 올림픽 시설의 사후활용 방안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명확하고 구체적인 해법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번 올림픽을 위해 수천억 원을 들여 강릉에 신설한 스피드스케이팅, 강릉하키센터, 아이스아레나 등의 경기장 시설은 역대 최고의 빙상경기장이라는 찬사를 받았으나 올림픽이 끝난 현시점에서는 당장 시설 운영비를 걱정해야 하는 애물단지로 전락하지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올림픽의 진정한 성공은 시설의 사후활용과 유산창출이 핵심일 것입니다.
이를 위해 저는 2021동계아시안게임, 2025동계유니버시아드, 세계선수권 및 종목별 월드컵대회 개최 등 올림픽 경기장 시설 활용이 가능한 지속적인 국제대회 유치를 제안하고자 합니다.
특히 2021동계아시안게임은 대한민국 빙상스포츠의 메카인 강릉이 중심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우선 강릉에는 동계올림픽 경기장 중 시설 운영에 많은 비용이 소요되는 대부분의 경기장이 위치하고 있어 경기장 사후활용을 위한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으며 국제대회 개최를 위한 필수조건인 교통ㆍ숙박ㆍ볼거리ㆍ먹거리 등 관람객 수용 인프라가 완벽히 조성되어 있습니다.
또한 평창동계올림픽 성공개최를 통해 평창은 명실상부한 세계적 올림픽도시ㆍ관광도시로 거듭난 만큼 이번 동계아시안게임에서는 평창동계올림픽 빙상종목 개최도시인 강릉을 대표도시로 확정하는 것이 평창에 이어 강릉이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발돋움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아울러 지난 2월 북한의 장웅 IOC 위원이 마식령스키장을 활용한 남북공동개최 가능성을 밝혔듯이 향후 공동개최가 성사될 경우를 감안하더라도 대한민국 대표 개최도시는 빙상스포츠의 메카인 강릉으로 확정하는 것이 마땅한 일일 것입니다.
대회 개최까지 이제 3년여 남았습니다.
지난해 일본 삿포로 대회에서 차기대회 개최지를 결정했어야 했으나 유치 희망국이 없어 2021년 개최지를 결정하지 못하였습니다.
대회 개최까지 준비기간이 짧은 만큼 동계올림픽 시설과 개최 노하우를 보유한 우리 도에서 2021동계아시안게임을 유치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다만 대규모 국제행사를 유치하기 위해서는 대회유치 신청 외에도 문화체육관광부와 기획재정부의 사전 타당성 조사 등 기본적인 행정절차 추진에 많은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집행부에서는 조속히 대회유치추진위원회를 구성하여 중앙정부 설득은 물론 대내외적 분위기 조성과 공감대 형성 등 대회유치 활동을 본격화해 주시길 바랍니다.
또한 강원도가 추진하고 있는 레고랜드사업은 강원도 집행부와 강원도의회에서 논의되고, 집행부는 의회에 보고하고 의회에서는 해당 상임위를 중심으로 논의되어야 하나 최근 레고랜드사업에 정치권이 개입하여 정치적인 목적, 즉 지방선거에 악용하는 일이 없도록 정치권에서는 개입하지 마시고 강원도의회에 맡겨 주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강원도는 도민들이 걱정하지 않도록 레고랜드사업을 하루빨리 착공하여 성공시키길 바랍니다.
이상 5분 자유발언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