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강원도민과 10만 장애인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5분 발언의 기회를 주신 권혁열 부의장님께 감사드리며, 최문순 도지사님, 민병희 교육감님, 그리고 공직자 여러분과 자원봉사자 여러분!
지난 올림픽과 패럴림픽을 통하여 강원도민의 자존감을 전 세계에 드높였으며 감동과 환희가 넘치는 문화올림픽의 자긍심을 보여 역대 최고의 성공개최를 이루는 데 큰 역할을 하여 주신 데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또한 저 개인에게도 의미 깊은 기간이었습니다.
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대회 지원 특별위원으로 매번 회의 시마다 지속적으로 건의하였으며, 특히 적극적으로 개ㆍ폐회식 참관 장애인들의 이동권 확보와 불편을 최소화하려는 의지로 조직위원회에 지속적 요청에 최선을 다해 주신 보건복지여성국과 올림픽운영국의 노력에도 감사드립니다.
이렇듯 관계기관과 모든 분야에서의 노력으로 일구어낸 훌륭한 성공개최의 뒤안길에는 또 다른 차별과 부당함이 있어 지난 3월 회기에 밝히려 하였지만 성공개최 분위기가 한껏 고조된 축제의 장에 찬물을 끼얹는 듯하여 모든 것을 덮을까도 생각하였으나 문제점을 알고 다시는 유사한 사례가 재발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 오늘 자유발언을 통하여 밝혀드리게 되었습니다.
사소한 문제로 볼 수도 있는 여러 가지 사안이 많이 발생되었습니다.
사진자료 A번을 좀 부탁드립니다.
(자료화면 띄움)
여러 의원님들과 공직자들께서도 보시다시피 시각장애인들의 길을 안내하는 점자블록 위에 안내대가 버젓이 놓여있습니다.
시각장애인들은 어떤 점자블록을 통해서 이 길을 가야 됩니까?
엘리베이터 앞에 있는 것입니다.
또한 개ㆍ폐회식장 바닥의 질퍽거림으로 인해 장애인들이 보행 중에 미끄러져 넘어진다든가 하는 사례가 빈번하게 있었다는 사실을 말씀드립니다.
요소요소에서의 수화통역 부족, 시각장애인 안내 자원봉사 부족 등은 사안에 따라 인식의 차이로 볼 수도 있습니다.
더구나 올림픽과 달리 패럴림픽에서 더 많은 휠체어 좌석이 필요함을 왜 몰랐는지 이해하기가 어려웠으나 그 또한 시설변경에 어려움이 있었으려니 하고 이해하려 노력하였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확연한 차별은 도저히 용납할 수가 없었습니다.
바로 추위를 이겨내도록 지급한 방한 6종세트의 차별 문제입니다.
자료사진 2번 보여 주십시오.
지금 보시다시피 올림픽과 패럴림픽에서 지급한 방한세트 가방, 좌측에 있는 가방은 올림픽, 우측에 있는 가방은 패럴림픽에서 지급한 가방으로 얼핏 보면 큰 차이가 없는 듯이 보입니다.
그러나 제일 큰 문제는 바로 비장애인이 사용하는 가방은 어깨에 멜 수 있게 되어 있지만 장애인은 손잡이고리 형태로 되어 있습니다.
재질도 직접 현품을 만져 보시면 거의 반에 가까이 약한 재질입니다.
장애인용은 얇아서 손잡이도 쉽게 떨어집니다.
어느 것이 장애인들에게 더 용이할까요?
손이 자유로운 비장애인은 어깨띠로 지급하고, 보조기를 사용하여야 되는 장애인에게는 손의 사용이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손잡이고리 형태의 가방을 지급하였던 것입니다.
내용으로 들어가 보시면 더 어이상실입니다.
자료사진 1번 부탁합니다.
6종세트는 판초우의, 무릎담요, 모자, 방석, 핫팩, 가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헌데 사진을 비교해 보시면 분명한 차이를 볼 수 있습니다.
왼쪽 올림픽 때 지급한 핫팩은 여섯 개가 진공 팩에 들어가 있습니다.
그리고 밑에 바닥에 깔고 앉는 방석은 저렇게 가방에 들어가 있습니다.
우측 패럴림픽 때 지급한 것은 핫팩이 낱개로 되어 있어서 불량률 40% 이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밑에 방석도 그냥 가방 없이 넣어져 있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사례로 인해서 패럴림픽 개ㆍ폐막식에 참석한 중증 장애인들을 추위에 떨게 하였던 것입니다.
사진자료 3번을 봐 주십시오.
무릎담요 사이즈는 같습니다.
올림픽에 지급한 담요에는 ‘하나된 열정’이라는 로고가 분명히 새겨져 있습니다.
장애인용에는 그나마도 없고 패럴림픽 엠블럼만 새겨져 있습니다.
또한 사진자료 B를 좀 봐 주십시오.
제가 조직위원회에 자료요청하여 받은 자료입니다.
방한품 단가 회신을 받아보니 강원도에서는 모자만 제공하였고 나머지 모든 6종세트는 조직위원회에서 제공한 것입니다.
이 자료를 받아보고 너무나 화가 났습니다.
올림픽과 패럴림픽에서 지급한 방한 6종세트의 값은 같은 2만 6,000원이었습니다.
2만 6,000원이라는 같은 금액으로 어떻게 이런 차이가 날 수 있다는 겁니까?
그러면 왜 이렇게 재질부터 물품까지 차이가 나는지, 너무나 화가 난 나머지 이 사진을 안 보여드릴 수가 없었습니다.
사진자료 5번을 좀 봐 주십시오.
이 자료는 성화봉송 시에 배부한 무릎담요입니다.
왼쪽 올림픽 담요 사이즈는 147㎝에 100㎝, 우측 패럴림픽 담요 사이즈는 100㎝에 74㎝입니다.
장애인들은 소인들이거나 아니면 어린이들뿐이라는 겁니다.
장애인들은 휠체어를 타기 때문에 오히려 무릎담요가 더 커야 됩니다.
사랑으로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지사님과 교육감님, 그리고 공직자 여러분!
제가 이런 내용을 밝히는 것은 지난 행태를 밝혀 문제를 제기한다기보다 무엇이 잘못되었고…….
(발언제한시간 초과로 마이크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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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중단 이후 계속 발언한 부분)
어떻게 이러한 문제의식을 느끼지, 자유발언 오늘 저밖에 없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