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강원도민 여러분, 신도현 부의장님을 비롯한 선배ㆍ동료 의원 여러분, 최문순 지사님과 민병희 교육감님을 비롯한 공직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춘천 출신 기획행정위원회 소속 허소영 의원입니다.
어쩌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도정질문을 앞두고 어떤 주제를 정할까 고민과 숙고가 많았습니다.
이번 논의를 전개하는 데 있어서 많은 영감과 지혜를 주셨던 분들에 대해서 감사의 마음을 먼저 전합니다.
전세원 올두성교육센터 소장님, 그리고 김경희 강릉장애인부모회 회장님, 그리고 ‘별에서 온 그대’라는 리빙랩으로 2018년 춘천시풀꽃학교 학생들과 함께 천천히 배우는 아이들의 삶을 들여다볼 수 있게 도와준 하혜정 선생님과 윤효주 팀장님께 고마움을 전합니다.
오늘 이분들과 나누었던 이야기를 조금이라도 더 성숙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자료화면 띄움)
이 포스터, 기억하시나요?
‘포레스트검프’라고 하는 영화죠.
1994년 작인데요, 톰행크스가 주연을 맡았던 영화입니다.
영화 속에서 그는 어눌하면서도 진실된 태도로 여러 역사적 사건에 영향을 준 인물로 나옵니다.
유일하게 잘하는 빨리 달리기 실력으로 미식축구 특기생으로 입학을 하고 베트남전에 출전해서는 전우를 구출한 영웅이 되었으며 느리기는 해도 단순하고 꾸준한 덕에 탁구에도 재능을 보여서 중국 외교사절이 되기도 합니다.
사과농장으로 착각을 해서 애플사에 투자를 해서 소위 대박을 터트리기도 하죠.
첫사랑 제니를 찾아서 달렸고 끝내 제니와 자신의 아들을 만나 해후를 하게 됩니다.
포레스트검프 주니어인 아들이 자신처럼 놀림을 받으며 살까 두려워하지만 다행히 아들은 반에서 제일 똑똑하다는 얘기를 듣습니다.
“우리에게 인생은 초콜릿상자와 같은 거란다, 포레스트. 열기 전까지는 무엇을 집을지 알 수 없어.”라는 말로 삶에 대한 기대와 희망을 버리지 말라는 교훈으로 기억되는 영화입니다.
그런데 이번에 자료를 준비하면서 저는 이 영화가 다르게 보였습니다.
예, 맞습니다.
영화의 주인공 포레스트는 엄마가 “너는 남들과 똑같아.”라고 키우려고 했었지만 사실 지적역량이 보통의 아이들보다 약간 부족한 아이였습니다.
저기 ‘NORMAL’이라고 보이는 지표선 밑의 점선이 보이죠?
포레스트검프는 저기 점선에 속한 아이였습니다.
지능지수 75, 맞습니다, 다른 아이였던 거죠.
오늘 여러분과 나눌 논의 주제는 바로 저 경계의 점선에 있는 이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포레스트검프는 영웅도 되고 부자도 되고 연인과 아이를 두기도 했지만 현실의 검프는 어떻게 살고 있을까요?
흔히 더딘 아이, 학습부진아, 느린 학습자, 또 천천히 배우는 아이라고 알려진 이들은 지적 범주에서는 경계선지능인 혹은 경계선지적 기능인으로 불립니다.
이들은 경계선지능으로 아이큐 71에서 84 사이에 있으며 통상 전체 인구의 15%에서 13% 정도로 추정이 됩니다.
지적장애인의 비율이 2.2%인 것에 비하면 상당히 많은 편입니다.
아이큐점수의 빈도분포표가 보이는데요, 이 표에 의하면 대한민국 인구가 지금 현재로 봤을 때 5,182만 1,669명입니다, 5월 현재 기준으로.
거기에다가 여기 표현되어 있는 것처럼 13.65%를 하게 되면 70만 4,000여 명 정도가 바로 이 경계선 안에 드는 사람이라고 볼 수가 있겠습니다.
2021년 현재 강원도 인구로 다시 좁혀서 보면요, 154만 명인데요, 거기에서 13.6%를 하니까 2만 900명 정도가 나옵니다.
화천시 인구보다 약간 적은 정도의 규모라고 할 수가 있겠습니다.
이것을 1개의 반으로 놓고 본다고 하면, 1개 반을 25명 기준으로 한다고 하면 1개 반에 한 3명에서 4명 정도는 이 경계선에 있는 친구들이 있다는 얘기죠.
오늘 이 논의는 강원도 곳곳에서 살아가고 있는 경계선지능인들, 다른 말로 하면 천천히 배우는 이들을 위한 지원 제도와 현황, 그리고 문제점과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서 준비했습니다.
논의를 하기에 앞서 이 질문을 위해서 한 분을 제가 인터뷰했었습니다.
처음에는 경계선지능이었으나 시간이 지나서 중학교 때 발달장애 3급을 받은 자녀를 둔, 진단을 받은 자녀를 둔 어머니입니다.
이 자리를 빌려서 특별한 고마움을 전합니다.
영상을 보실 건데요, 이 화면 밖으로 나갔다가 와야 되더라고요, 잠깐만 화면 밖으로 나갔다가 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