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돼지도 봤고 울타리 치는 것도 봤고 포획 틀도 봤습니다.
그런데 ASF 울타리가 또 다른 동물학대라는 말이 많이 나오고 있어요.
다른 짐승들이 냇가나 이런 데 가서 물도 먹고 활동을 해야 되는데 울타리 안에 갇혀서 제대로 활동을 못한다, 또 다른 동물학대다,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어요.
예산 낭비라는 소리도 많이 나오고요.
주변에서 하는 얘기는 차라리 축사 주변에 이중ㆍ삼중으로 울타리를 치는 게 지금보다 예산이 덜 들어갈 것 아니냐, 쓸데없이 길옆으로 울타리를 쭉 쳐서 보기에도 상당히 안 좋고.
지금 전부 울타리가 쳐져 있어서 시골에 가면 마을사람들이 어떤 규제된 그런 틀 안에서 사는 것 같아요.
예전 같은 기분이 들지 않습니다.
그리고 넝쿨식물이 타고 올라가니까, 벌써 울타리를 친 지 2년 된 곳이 있잖아요?
칡이라든가 넝쿨식물이 울타리를 타고 올라가서 울타리가 별 의미 없어진 곳도 있고, 또 훼손된 곳도 있고 그래요.
그래서 울타리 치는 것을 다시 한번 신중히 생각해 봐야 되지 않나 생각합니다.
아까 말씀드린 대로 차라리 축사 주변으로 이중ㆍ삼중 울타리를 치는 게 예산도 절감되고 경관도 상당히 좋아질 수 있는데, 지금 동네 중간에 울타리를 쳐서 한 동네를 갈라놓는 경우도 있고, 또 군데군데 출입문을 만들어서, 농사짓는 분들이라든가 출입을 자유롭게 하기 위해서 군데군데 출입문을 만들어 놨는데 처음에는 문이 다 닫혀 있었어요.
그런데 지금 가보면 거의 열려 있어요.
울타리를 쳐도 소용없다는 얘기죠.
그래서 제가 보기에는, 저뿐만 아니라 주변 모든 사람들의 얘기가 이것은 철저한 예산 낭비다.
어떤 사람은 시대의 사기극이래요.
다시 한번 판단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신중히 생각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