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고 존경하는 강원도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평화와 생명이 살아 숨 쉬는 고장, 금강산의 길목 인제 출신 조형연 의원입니다.
먼저 5분 자유발언의 기회를 주신 존경하는 곽도영 의장님과 선배ㆍ동료 의원 여러분, 그리고 자리해 주신 공직자 여러분, 민병희 교육감님을 비롯한 교육가족 여러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는 이번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지난 3월 1일부터 2일까지 이틀에 걸친 폭설로 피해를 입으신 농업인들의 안타까운 사연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이번 폭설로 강원도의 재산피해는 114억 2,000여만 원으로 파악됐습니다.
양구가 23억 9,400만 원으로 가장 피해가 컸고 평창이 23억 4,500만 원, 인제가 18억 7,900만 원, 철원이 12억 3,100만 원, 화천이 9억 3,400만 원, 홍천이 7억 7,100만 원, 강릉이 6억 4,100만 원 등의 재산피해를 입었습니다.
나머지 지역의 피해액 합계는 모두 12억 2,500만 원으로 확인됐습니다.
시설 피해는 사유시설이 112억 4,600만 원으로 전체 재산피해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비닐하우스가 81억 8,900만 원으로 피해가 가장 컸고 인삼재배시설이 14억 6,800만 원, 축사 등이 15억 8,900만 원의 피해를 입었습니다.
피해면적은 16개 시군에서 132.6ha로 조사됐고 시설별로는 비닐하우스, 인삼시설, 과수, 버섯재배사, 축사로 확인됐습니다.
시설피해의 경우 모두 1,608개 동이 피해를 입었는데 인제군이 326동, 양구군이 211동, 화천군이 201동, 홍천군이 196동, 평창군이 189동, 철원군이 153동, 정선군이 137동 순으로 많았습니다.
자료사진을 함께 보시겠습니다.
(자료화면 띄움)
양구군 비닐하우스 피해 사진입니다.
비닐하우스가 눈 무게를 버티지 못하고 모두 무너져 내렸습니다.
인제군 사정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폭설이 내린 남면 정자리와 기린면, 서화면 사진입니다.
(자료화면 띄움)
정자리에서 많이 생산하는 아스파라거스의 경우 3년 차에 접어들면서 제대로 된 수확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4월 10일 경에는 수확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폭설로 수확은커녕 비닐하우스 복구비용으로만 수억 원이 들어가게 생겼습니다.
더 큰 문제는 대부분의 비닐하우스를 모두 인력으로 정리하고 복구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기계가 들어가 복구할 경우에는 땅이 망가지기 때문에 애써 노력했던 3년의 시간을 다시 처음으로 되돌려야 합니다.
이처럼 비닐하우스, 인삼 등 폭설피해 농가들은 단순히 피해를 복구하고 시설을 정비하는 것을 걱정하는 게 아니라 복구하면서 다음 농사까지 망칠까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농업인들이 원하는 대로 복구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수년간의 노력이 물거품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제군 서화면에서는 오미자 농가의 피해가 극심합니다.
오미자 농가들은 계약재배를 많이 하는데 올해 계약물량을 도저히 맞출 수 없는 실정입니다.
농가들은 한 그루의 나무라도 더 살리려 조심스럽게 복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복구속도는 더디기만 합니다.
공직자 여러분, 그리고 선배 동료ㆍ의원 여러분!
위 자료에서 확인한 것처럼 이번 폭설피해는 인제와 양구ㆍ화천ㆍ철원 등 평화지역과 평창과 정선 등 산간지역에 큰 피해를 입혔습니다.
평생 땅을 일구며 사는 우리 도민들이, 또 새로운 희망을 찾아 귀농한 우리 도민들이 이번 폭설로 큰 실의에 빠지게 됐습니다.
현재 집행부에서는 조사를 마무리하고 피해복구를 시작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번 피해복구는 농업인들의 마음으로 접근해 주시기를 깊이 당부드립니다.
끝으로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군부와 싸우고 있는 미얀마 시민들을 함께 응원합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