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강원도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원주 출신 정유선 의원입니다.
먼저 5분 자유발언의 기회를 주신 존경하는 한금석 의장님과 선배ㆍ동료 의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특별히 이번 코로나19 상황에서 밤낮없이 애쓰신 최문순 지사님과 민병희 교육감님을 비롯한 관계 공무원 여러분들께 머리 숙여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저는 이번 코로나19로 인한 전국적인 재난 상황에서 강원도의 대응을 칭찬하고 향후 과제에 대해 제안하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코로나19 전국 확진자는 19일 기준 8,565명이고 강원도 확진자는 30명입니다.
이 중 가장 많은 17명이 원주에서 발생했습니다.
원주도 대구처럼 신천지 신도의 집단 예배에서 확진자가 발생해 대규모 확산을 크게 우려하였으나 다행히 강원도는 확진자가 소강 상태에 들어가 도민들이 일상을 회복하고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하는 중에도 강원도에서 확산을 막을 수 있었던 데에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한 달 넘게 휴일도 없이 밤늦도록 헌신적으로 일을 한 공무원과 의료진, 그리고 자원봉사자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원주시에서는 첫 확진자가 신천지 신도로 밝혀지자 공무원들이 밤을 새워가며 이틀 만에 신천지 신도와 교육생 7,102명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해 유증상자를 분류해 확산을 차단하였습니다.
유증상자는 원주의료원과 원주보건소, 이동선별진료소에서 검체조사를 했고, 무증상자도 능동감시 대상자로 분류해 자가격리를 함으로써 지역 내 감염 확산을 봉쇄했습니다.
강원도에서는 원주에 역학조사관 3명과 신규 공중보건의 5명을 긴급 투입해 원주 확진자들의 동선, 감염 경로 등을 파악하고 접촉자를 관리했으며, 도지사님과 집행부에서 원주시 방역대책본부를 방문해 대응 상황을 체크하고 부족한 인력과 방호복 등 물품도 바로바로 지원해 주었습니다.
코로나19 위기 상황에 강원도는 비상대책반을 가동하였고 도내 첫 확진자가 발생한 2월 22일부터 매일 브리핑을 통해 확진자 상황, 검사, 방역 상황, 감염방지대책 등을 상세히 알려주었습니다.
그간 강원도가 보여준 빠르고 광범위한 진단과 투명한 정보공개 덕분에 도민들은 안심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바이러스보다 더 무서운 경제 위기가 예상됩니다.
최근 지사님 덕분에 전국적으로 관심을 받고 있는 강원도 감자는 코로나로 우울한 도민들에게 큰 즐거움을 주고 있습니다.
이는 감자농가의 어려움을 절실히 느끼고 고민했기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코로나19 피해로 고통 받는 도민을 위해 1,200억 원의 긴급 생활안정지원금 지급을 결정한 것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상인, 구직자 등에게 부족하지만 희망의 끈이 될 것입니다.
전 세계가 코로나19로 패닉에 빠져 있는 지금 우리는 이번 재난 상황을 통해 감염병에 대한 대응 체계를 더 확실하게 구축해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다음과 같이 제안합니다.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우리는 모두 공공의료의 중요성을 인식하였습니다.
2014년 경남 진주처럼 원주의료원이 폐쇄됐었다면 감염병 발생 시 지금처럼 선제적인 대응을 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학자들은 앞으로 신종 감염병이 지속적으로 발생할 것이라 경고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강원도의 공공의료를 더욱 강화해야 합니다.
강원도의 경우 타 시도에 비해 농촌과 산림 지역이 많아 감염병 발생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지난해에는 ‘살인 진드기’ 감염이라 불린 중증열성 혈소판 감소증후군으로 인한 사망자가 6명 발생했습니다.
그러므로 감염병 대응 연구소의 설립을 통해 안전한 강원도를 만들어야 합니다.
코로나19로 도쿄올림픽은 개최가 불투명합니다.
사스, 신종플루, 메르스, 코로나19 등 신종 감염병의 발생 주기가 점점 빨라지고 있습니다.
강원도는 2024년 청소년동계올림픽뿐 아니라 평창평화포럼, 대관령국제음악제, 평창국제평화영화제 등 많은 국제행사가 계획되어 있습니다.
이에 대한 대응 체계 구축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예에서도 알 수 있듯이 바이러스는 국경을 지키지 않습니다.
야생동물을 통해 전염되는 감염병의 확산을 막기 위해 남북공동방역시스템과 협약을 만들어 효과적으로 예방해야 합니다.
재난 상황에서 우리가 중국을 도와 우호 관계를 돈독히 했듯이 북한의 재난 상황에도 온정의 손길을 보내 막혀 있는 평화의 물꼬를 터서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나가야 할 때입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