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한금석 의장님, 그리고 선배ㆍ동료 의원 여러분, 최문순 지사님, 민병희 교육감님을 비롯한 공직자 여러분, 반갑습니다.
정선 출신 나일주 의원입니다.
코로나바이러스19 감염 예방을 위해 방역 활동 및 도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를 위하여 최선을 다하고 계시는 공직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는 지방하천인 지장천의 수질개선 대책을 촉구하기 위해 이 자리에 나왔습니다.
한강의 발원지 최상류인 지장천 상류에는 열목어가 서식하는 적멸보궁 정암사가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산 좋고 물 좋은 지장천이 산업화시절에 운영된 수십 개 탄광의 갱내 폐수로 인해 죽음의 하천으로 변한 지 오래되었습니다.
산림복구와 갱내 오ㆍ폐수 정화사업을 책임진 한국광해관리공단에서 갱내 폐수정화 시설 공사를 한 것으로 알고 있지만 현재 지장천 수질등급은 최하등급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함백산에서 물길이 시작된 지장천은 사북읍과 남면을 거쳐 동강과 합류하여 충주댐을 지나 1,000만 수도권에 식수를 공급하는 중요한 하천입니다.
동강 합류지역 일대는 동강 8경으로 꼽히는 가수분교가 있고 5㎞ 상류에는 연간 1만 명 이상 청소년들이 찾아오는 개미들마을 체험장이 있습니다.
지장천을 따라 동강 일대를 자연생태탐방 관광도로로, 지장천 하류지역은 수많은 관광객이 다녀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지장천 상류에서는 갱내 폐수가 방출되고 하류로 내려오면서 석회석 광산과 심각한 악취를 풍기는 퇴비공장, 대형 양어장시설 등 다양한 오염원이 있습니다.
가장 심각한 오염원은 폐광된 갱 안에서 흘러나오는 중금속의 오염과 폐경석에서 흘러나오는 석회석 성분과 알루미늄 성분이 문제입니다.
연간 방문객 600만 명, 연간 매출 1조 5,000억, 국내 유일한 내ㆍ외국인 출입이 가능한 매머드(Mammoth)급 기업 강원랜드가 위치한 대표 폐광지역의 어두운 곳을 한번 돌아보겠습니다.
사진 1번 좀 틀어주십시오.
(자료화면 띄움)
방치된 폐경석에서 흘러나오는 석회석 성분과 알루미늄 성분, 백화현상입니다.
하류로 조금 내려가보겠습니다.
보이시나요?
철분이 산화되어 흘러나오는 폐갱내수, 황화현상입니다.
아무런 정화시설 없이 폐갱내수는 지장천으로 흘러들어 옵니다.
동원탄좌는 80년대 4,000명 이상이 근무하였으며 2004년 폐광 이후 16년이 지난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폐갱내수가 흘러나왔는지 가늠조차 할 수가 없습니다.
철분이 산화되어 탁류와 아연, 철, 알루미늄 등 오염된 물질이 걸러지지 않아 하류 생태계와 폐광지역 주민들의 건강에 어떠한 악영향이 있는지조차도 알 수가 없습니다.
환경파괴로 주민들의 건강에 치명적이었던 사례를 들어보겠습니다.
얼마 전 전북 익산 잠정마을 주민 80명 중 30명이 폐암, 17명이 사망, 13명이 폐암으로 투병 중이라고 합니다.
원인은 인근 비료공장의 유기질 비료 원료인 연초박, 담배 찌꺼기를 지목하였습니다.
환경부 역학조사팀은 담뱃잎 건조과정에서 발생하는 1급 발암물질 특이 나이트로사민(TSNAs)이 검출되었고 1급 발암물질에 오래 노출 시 폐암, 구강암, 식도암, 방광암 등을 일으킨다고 발표하였습니다.
이렇듯 폐경석, 폐갱내수, 각종 중금속으로 인하여 지역주민의 건강에 문제가 없는지 수질검사를 통하여 확실하게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2020년 현재 강원도 내 태백, 정선, 삼척, 영월, 평창, 강릉, 광해관리공단에서 위탁운영 중인 수질정화시설 9개, 광해관리공단 자체 자연정화시설 27개가 운영 중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도내 36개 폐갱내수 수질정화시설에 대하여 전수 수질검사를 통하여 어떠한 물질이 방출되고 있고 어떠한 물질로 인하여 지역주민들의 건강에 어떠한 문제가 있는지 파악해 주시기 바랍니다.
강원도 보건환경연구원으로 하여금 지장천 상류부터 몇 개의 구간으로 권역을 나누어 주된 오염원이 무엇인지 구간별 수질검사를 통하여 폐광지역 주민 여러분 건강에 문제가 있는지 확실하게 알려주시기를 지사님께 건의드립니다.
조사결과를 토대로 갱내 폐수 오염문제는 광해관리공단이 특단의 대책을 세우도록 해 주시고 기타 오염원에 대한 문제는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해 주실 것을 촉구합니다.
지장천의 수질이 확실하게 개선된다면 강원도의 훌륭한 관광자원이 될 수 있으며 이는 1,000만 서울시민의 건강과도 직결된 문제이기에 강원도가 관련 정부 부처와 협의를 해서라도 필요한 예산을 확보하는 등 특단의 대책을 세워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황하 문명, 메소포타미아 문명 등 대부분의 인류문명은 강을 끼고 발달하였다고 배웠습니다.
이처럼 크고 작은 강을 살리는 일이 사람을 살리고 환경을 살리고 경제를 살리고 나아가 인류를 살리는 일입니다.
이처럼 시급한 문제를 존경하는 최문순 지사님과 강원도 보건환경연구원에 특별한 관심과 해결 의지를 부탁드리며 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