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강원도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춘천 출신 김금분 의원입니다.
미세먼지 발생이 심각한 요즘 모두 건강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강원도는 지난 2월과 3월에 치러진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을 통해 도민의 자긍심과 자신감을 전 세계에 드높였습니다.
2018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삼수의 도전 정신을 이끌어내신 김진선 전 강원도지사님과 관계자님들, 그리고 뜻을 모아 함께 동참해 주신 도민들께도 감사드립니다.
또한 유치 확정 이후 노심초사(勞心焦思) 준비하고 대회 기간 중에는 혹한과 여러 어려움을 극복하고 최고의 성공 대회로 이끄신 최문순 지사님과 공직자 여러분, 학생들과 함께 애써주신 민병희 교육감님과 모든 공직자분들, 조직위원회, 그리고 자원봉사자 여러분들의 노고에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무엇보다도 문화올림픽, 평화올림픽으로 승화시킨 강원도민의 저력에 한층 더 자부심을 느낀 대회라 생각합니다.
그렇게도 마음 졸였던 대회를 성공적으로 끝내고 우리가 마주한 현실에는 어려운 숙제들이 산적해 있습니다.
그동안 동계올림픽이라는 거대한 축제와 이벤트에 몰입하였던 관성으로 인하여 차분함을 잃지는 않았는지 점검해야 할 시기입니다.
강원도의 심각한 인구 문제, 물 문제 등을 거시적으로 내다보고 가까이는 적재적소 인사 조치를 통해 행정력을 강화시켜야 합니다.
특히나 지사님께서는 2014년 7월 1일 여성 경제부지사 및 보건복지여성국장 임용 이후 근 4년간 3급 이상 고위직 여성공무원 임용을 안 하셨습니다.
내ㆍ외부 인재풀을 활용하셔서 특단의 대책을 세워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오늘 특별한 제언을 드리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춘천 전쟁문학관 건립을 제안합니다.
강원도는 접경지역이며 세계 유일의 분단 도입니다.
분단으로 인한 상처와 손해를 입고 있는 지역입니다.
이제 미래의 어젠다로 통일 강원권 시대를 선도하면서 인문 문화 자산을 통해서 만회할 것을 주문합니다.
제가 2016년 2월 이 자리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국립한국문학관 유치를 피력한 바 있습니다.
이후 도에서는 유치를 희망하는 도내 4개 시군의 현장 및 서류심사를 거쳐 춘천으로 선정하여 중앙에 올렸습니다.
전국의 수많은 경쟁 도시 중에서 춘천은 분단의 상징인 캠프페이지 부지와 춘천역과의 접근성 등이 강점으로 작용하여 조건이 상당히 유리했음에도 불구하고 과열경쟁이라는 일방적 이유를 들어 서울로 결정해 버리는 황당함을 겪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지금으로서는 오히려 전화위복(轉禍爲福)의 기회라고 생각됩니다.
전국 어디에서도 시도하지 못할 전쟁문학관, 우리 강원도만이 실현할 수 있는 통일 청사진이기 때문입니다.
전쟁과 분단의 상징인 춘천 캠프페이지 부지에 들어설 예정이었던 계획을 연장하여 춘천 전쟁문학관 건립을 추진해 주시기 바랍니다.
춘천은 6ㆍ25전쟁 발발 당시 대한민국 3대 대첩 중의 하나인 춘천대첩으로 승리를 이끌어낸 전쟁의 현장이기도 합니다.
통일의 전초기지, 디엠제트, 휴전선에 접해 있는 우리 강원도가 또 다른 평화의 얼굴인 전쟁문학관을 건립하여 평화와 통일의 랜드마크로 조성해 주시기 바랍니다.
지금 우리나라를 중심으로 북한, 미국, 중국 등 세계 정세가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통일이 언제 어떻게 이루어질지 알 수 없지만 이에 대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강원도가 통일 담론의 중심에 서 있어야 합니다.
특히 전쟁과 분단을 다룬 문학작품을 많이 탄생시킨 강원도로서 통일 시대를 대비하는 맞춤형 준비를 해야 합니다.
민간에서는 이미 다양한 분야의 통일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지난 2월에는 분단과 전쟁 경험이 있는 여러 나라의 연구자들이 모여서 ‘춘천 전쟁과 일상’이라는 국제 문학포럼을 열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성과들이 꾸준히 이어질 수 있도록, 그 성과가 통일 시대의 든든한 받침대가 될 수 있도록 지자체가 후원하고 함께 논의를 이끌어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국제 포럼을 통해서 연구자들이 담론을 만들고 분단 시대를 상징하는 전쟁문학관을 건립하고 남북한의 문화를 비교하여 그 차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들고 강원도민들의 통일 인식을 높이며 대중화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통일 시대를 맞이하는 강원도의 중요한 업무이고 통일 시대에 한반도 중심 지자체로서의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강원도가 민간과 다양하게 협력하여 새로운 통일 담론을 주도하는 데 중심 역할을 해야 할 것입니다.
다시 한번 춘천 전쟁문학관 건립을 제안ㆍ촉구하면서 5분 자유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