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강원도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원주 출신 구자열 의원입니다.
존경하는 이문희 선배님께서 너무 세게 발언하셔 가지고 제가 조용히 얘기하려고 했던 것이 묻히지 않을까 우려가 됩니다.
선배님이 드시던 물을 그냥 먹겠습니다.
(장내 웃음)
지난 8년 전에 이 자리에서 우리 도민을 성실히 모시고 오직 도민만을 위해서 일을 하겠다는 선서를 했던 기억이 납니다.
8년이 지난 오늘 저는 원주시장 출마를 위해서 선배ㆍ동료 의원 여러분과 공직자 여러분께 작별인사를 하러 나왔습니다.
존경하는 최문순 지사님, 제가 보기에는 약골인 듯한데 전국을 누비면서 우리 강원도정, 그리고 올림픽을 위해서 애쓰시는 모습이 어떻게 보면 너무 애처로울 정도인데 하시는 것에 경의를 표합니다.
건강 생각하시면서 일을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존경하는 민병희 교육감님도 강단이 있는 분인데 어린아이들, 청소년들을 위해서, 강원교육 발전을 위해서 노력해 주심에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앞으로 더 좋은 열매를 맺기를 이 자리를 빌려서 당부드리겠습니다.
지난 8년 전에 의회에 입성을 했을 때 가장 큰 화두는 의무급식이었습니다.
그때 당시에는 무상급식이라는 이름으로 여당과 야당의 충돌이 심했었습니다.
당시 존경하는 김시성 부의장님과 많은 설전을 벌였고 곽영승 의원님과도 많은 설전을 벌이고 동료 의원 여러분들과도 많은 충돌이 있었습니다.
특히나 6년간을 같이한 임남규 의원님, 함종국 대표님 같은 경우는 어떻게 보면 이렇게 악연이 이어질 수 있을까 할 정도로 많은 에피소드가 있었는데 돌아서서 보면 사석에서 형ㆍ동생으로 다 풀고 마음을 열어놓고 대화하는 이런 모습에서 저는 또 마음 푸근하고 ‘이것이 정치구나’ 하는 것을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올해부터는 전국 최초로 친환경의무급식이 강원도에서 시행됩니다.
큰 열매를 맺고 나가는 듯해서 저는 매우 기쁘게 생각하고 앞으로 강원도에서 자라나는 어린이ㆍ청소년들이 공부할 때는 ‘밥 걱정 말아라’ 하는 이런 분위기에서 학업에 열중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선별적 복지든 보편적 복지든 이제 그 논란은 종식된 것 같습니다.
오직 우리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을 위해서 매진했으면 좋겠다는 그런 의견을 드립니다.
두 번째는 알펜시아와 관련된 이 모든 것이 다음 달에 열릴 예정인 동계올림픽과 관련된 문제인데 알펜시아 문제에 대해서 누구보다도 비판적인 의견을 많이 제시했었습니다, 올림픽을 위한 시설에 왜 먼저 투자하느냐, 그리고 유지ㆍ관리는 어떻게 하느냐 하는 이런 문제부터.
결국은 올림픽 유치를 성공했기 때문에 어찌 보면 잘한 일이 아니었나 이런 생각도 드는데 그 과정의 문제점은 아직도 숙제로 남아있습니다.
남아계시는 동료 의원 여러분께서 잘 풀어주시리라 믿습니다.
동료 의원 여러분들께 간절한 부탁을 드리고 싶은 것은 네 번의 원 구성 과정을 통해서 소수당이 철저히 외면 받는 듯한 그런 일들이 좀 있었습니다.
다가오는 6ㆍ13 지방선거에서는 어느 당이 다수당이 될지 모르는 형국이라고 점쳐집니다.
저는 10대 의회에서도 협치를 할 수 있도록 이번 9대 의회에서 그런 틀을 잘 만들어놨으면 좋겠다 하는 생각입니다.
충돌이 일어나지 않고 협치를 하는 그런 모습을 9대 의회에서 보여준다면 아마도 네 번의 원 구성 과정에서 일어났던 충돌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의견을 드리겠습니다.
존경하는 이문희 의원님께서 동계올림픽에 대한 우려를 많이 하셨는데 이 또한 누구보다도 제가 비판적 의견을 많이 제시했던 사람입니다.
다행인 것은 지금 북의 참여로 인해서 전 세계가 우리 평창을 집중하고 강원도를 집중한다는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진짜 큰 성과를 이루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저는 이 문제를 좀 더 큰 틀에서 바라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만약 우리 대한민국이 분단되지 않았다면 평화올림픽에 대해서 얘기할 것도 없었을 것입니다.
전 세계 유일의 분단국이고 분단도인 강원도에서 열리는 절체절명의 올림픽을 통해서 한반도의 평화, 동아시아의 평화를 이룬다면 이것보다 역사적인 일은 없을 것이라고 저는 감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올림픽을 통해서 진정한 평화가 한반도에 정착됐으면 하는 바람을 다시 한번 드립니다.
올림픽 이후의 강원도는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도 많이 했습니다.
강원평화특별자치도를 계속 주장했는데 이 또한 올림픽 이후 신성장동력을 이끌 수 있는 핵심전략이라고 저는 봅니다.
10대 의회에서는 강원평화특별자치도를 꼭 성공적으로 정착시킬 수 있도록 선배ㆍ동료 의원 여러분들의 많은 지지와 성원을 간절히 부탁드리겠습니다.
공직자 여러분들께 마무리 인사를 드리겠습니다.
저의 생각과 말과 행위로 인해서 여러분들에게 마음의 상처를 준 점이 있었다면 이 자리를 통해서 모두 용서를 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것은 오직 강원도를 위하고 사회적 약자, 그리고 불편한 분들을 대변하고자 했던 저의 작은 마음이었으니까 널리 용서를 해 주시고 강원도가 좀 더 발전할 수 있도록 같이 힘을 모아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다시 한번 이 자리를 통해서 여러분들에게 인사를 드릴 수 있었던 점 매우 기쁘게 생각하고요, 지난 8년 여러분들과 함께해서 정말 행복했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