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이런 중요한 자리에 저를 초청해 주신 김시성 의장님과 임남규 운영위원장님, 또 최문순 지사님도 참석하셨는데 제가 가장 존경하는 분 중에 한 분입니다.
우선 여기에 참석하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여러분, 감사합니다.
(장내 박수)
사실 한국에 들어와서 이런 자리에 선 것은 처음입니다.
국회의사당에는 여러 차례 가서 부문별 포럼이라든가 토론이라든가, 국회의사당에서 당별 포럼을 할 때는 제가 많이 참여하고 연설도 했지만 이런 의회의 자리에 선 것은 처음입니다.
처음이기 때문에 국회의원님들 앞에서 할 때보다 더 떨리는 것 같습니다.
제가 조금 떨거나 목소리가 잘 안 나오더라도 양해를 바라고요, 제가 원래 말을 잘하는데 오늘 되게 떨립니다.
여러분들도 잘 아시겠지만 제가 이런 제목을 단 이유는 한반도 정세가 상당히 급변하고 있습니다.
우리 한반도뿐만 아니라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국들의 정세도, 주변국이라고 하면 우리를 둘러싼 강대국들이죠.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 이런 나라들이 한반도를 놓고 각축전을 벌이면서 급변하고 있는데 왜 이런 일들이 벌어지고 있고 또 북한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강원도는 앞으로 어떻게 해야 되나, 특히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있는데 이것을 잘 활용하게 되면 남북관계에 큰 진전이 되고 관계 개선을 도모할 수 있습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서 강원도가 남북관계를 주도할 수 있고 그런 역할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제 나름대로 한번 이런 제목으로 해 봤습니다.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에 제가 간략하게 해서 딱 12시까지 끝내겠습니다.
20분이 남았는데요.
(장내 웃음)
지금 여러분도 아시겠지만 이번에 대한민국에서 큰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정말 많은 분들이 전쟁까지 가지 않나, 제가 전화를 수백 통 받았습니다.
종편방송에 나가서 전쟁이 일어나지 않는다, 그런 능력을 이미 상실했기 때문에 북한은 결코 우리를 공격하지 못할 것이다, 이런 것을 다 말씀드리자면 상당히 힘들기 때문에 제가 한 가지만 요약해서 여러분들한테 말씀드리면 이미 북한은 전쟁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없습니다.
이것은 분명합니다.
전쟁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왜 없느냐, 김일성이나 김정일 때인 ’70년대, ’80년대도 사실 전쟁을 하려고 무력증강을 상당히 많이 하고 군사력에 집중했지만 그래도 못했습니다.
그때는 강력한 사회주의 진영이라고 하는, 나토(NATO)와 맞섰던 바르샤바 군사조약에 약 50개의 나라가 가맹되어 있었거든요.
소련을 중심으로 해서 동구권 사회주의 나라 전체가 다 가맹되어 있었고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시아와 쿠바 등이 여기에 다 가맹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북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6ㆍ25전쟁 이후에 냉전체제가 붕괴되지 않은 상황에서 또 전쟁이 발발했다면 나토(NATO)가 개입할 것이고 미국이 개입하는 것뿐만 아니라 서방세계가 우리를 지원할 것입니다.
그러면 북한은 소련을 중심으로 한 바르샤바 군사조약 참가국이 다 지원하게 되어 있습니다, 중국은 말할 것도 없고요.
이런 상황에서도 북한이 하지 못했거든요, 김일성의 카리스마, 김정일의 카리스마가 상당히 높아서 북한주민들이 똘똘 뭉쳐 있을 때 또 수십 개 국의 나라들이 북한을 지원해 줄 때도 전쟁을 여러 번 시도했지만 하지 못했습니다.
지금 상황을 보면 김정은은 김일성과 김정일만큼, 솔직한 말씀으로 카리스마를 가지고 있는가, 그리고 통치기반이 확고할까?
정치적 기반이 상당히 미약합니다.
제가 비교해서 말씀드리면 김일성과 김정일이 저렇게 안정되게 정치를 해 오고 많은 주민들로부터 절대적 신임을 받고 우상화, 신격화됐던 이유는 오랫동안 정치를 해 오면서 자기 기반을 확고히 다졌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그리고 신격화와 우상화가 가능했기 때문입니다.
김일성은 어떻게 신격화가 가능했는지 제가 길게 말씀드리지 않아도, 김일성을 신격화할 때는 딱 두 가지를 사용했습니다.
하나는 항일 빨치산을 통해서 일제를 무릎 꿇게 했다는 게 첫 번째입니다.
그러니까 2차 대전 때 미국이 나가사키와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을 떨군 것 때문에 일본이 항복한 것이 아니라 김일성이 빨치산을 조직해서 일제와 맞서 싸워서 일제를 무릎 꿇렸다, 그러니까 일본이 김일성한테 항복했다고 모든 북한주민들에게 교육을 합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 무엇이냐면 6ㆍ25전쟁입니다.
북한 고위층들은 6ㆍ25전쟁이 북한이 남침한 것이라고 알고 있지만 일반 사람들에게 교육을 할 때는 한국이 북한을 침공했다고 하거든요.
한국과 미국이 요람기에 있는 북한을 말살하기 위해서, 한국처럼 점령하기 위해서 미국을 등에 업고 북한을 공격했다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공격을 물리치고 미국의 식민지, 노예화가 될 뻔 했던 북한주민들을 구원한 바로 강철의 용장 김일성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그러니까 북한말로는 한 세기에 두 제국주의를 물리친 백전백승(百戰百勝)의 강철의 용장 이런 식으로 우상화, 신격화가 되다 보니까 그것을 겪었던 사람들이든 안 겪은 사람들이든 어렸을 때부터 계속 주입을 시키면 그것을 다 믿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김일성은 청년장군으로 일제를 물리치고 미제국주의까지 물리친 강철의 용장 이렇게 교육을 하면서 김일성에 대한 신격화, 우상화가 가능했고요.
그러면 김정일은 어떻게 신격화, 우상화시켰느냐, 김정일은 시대적 배경이 있습니다.
’42년도 하바로프스크 산간 지역에 조선인 대대가 있었습니다.
소련 국동군 사령부에 조선인 대대가 있었는데 그 조선인 대대장을 바로 김일성이 했습니다.
소련이 대일전쟁을 준비하면서 북한의 지리를 알아야 되잖아요.
그래서 김일성을 위시한 조선인 1개 대대를, 말하자면 한국의 특수부대식으로 1개 대대를 조직했는데 그 대대장이 바로 김일성이었습니다.
김일성이 항일 빨치산 투쟁을 하다가 일본의 토벌에 상당히 시달리다 보니까 소련 하바로프스크 지역에 가서 소련 군대에 입대해서 1개 대대의 대대장을 했는데 그때 ’42년도에 김정일이 태어났습니다.
그러나 북한주민들한테는 어떻게 교육시키느냐 하면 백두산에서 김일성이 빨치산 투쟁을 하면서 백두산 정일봉, 말하자면 백두산 한 줄기의 봉우리입니다.
그 봉우리를 정일봉이라고 써놓고 김정일의 우상화 작업을 해 놓았죠, 이곳이 김정일의 고향이다, 그러니까 최고 사령부가 정일봉에 있을 때 김정숙과 김일성 사이에서 태어났다고 교육을 합니다.
그리고 김정일 장군은 어머니의 배낭위에서 총포탄 소리를 자장가로 들으면서, 두 살 때부터 일제에 맞서 싸웠다고 교육을 합니다.
그런데 시대적 배경이 그렇기 때문에 누가 이의를 제기하지 않습니다, 그냥 그런가 하죠.
고위층들이라든가 간부들은 대체적으로 다 압니다.
그게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다 알지만 일반 주민들은 알 수가 없어요, 중간 계층의 간부들도 모릅니다.
그렇게 교육을 하면 정일봉은 가짜인지 진짜인지 몰라도 일반 사람들이나 중간계층은 김일성이 하바로프스크에서 조선인 대대장을 했다는 것 자체를 모릅니다.
그러면 그런 것을 누가 알 것 같습니까?
김일성과 같이 빨치산을 했던 사람들밖에 모르는데 이 빨치산을 했던 사람들은 김일성한테 절대복종을 하면서 북한의 최고위층으로 군림했기 때문에 그것을 말할 수 가 없는 것이죠, 말하지 않죠, 자기한테 잘해 주는데 말하겠습니까?
김일성이가 내세웠던 사람들 오진우, 오백룡, 최현, 여러분도 잘 아시죠?
최룡해의 아버지가 최현인데 이 사람은 인민무력부장까지 했던 사람입니다.
그렇게 대장으로 내세워지고 인민무력부장으로 내세워주니까 김일성과 같이 조선인 대대에 있던 사람들은 이런 말을 안 하는 것이죠.
그리고 절대복종을 하면서 이런 것을 오히려 조작하는 데 앞장섰던 사람이 바로 오진우, 오백룡, 최현 이런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김정일 또한 신격화까지는 안 되더라도 어느 정도까지는 우상화가 됐습니다.
그리고 김정일은 ’74년도에 김일성 앞에서 후계자가 되면서 20년 동안 자신의 정치적 기반을 확고히 다질 수가 있었습니다.
이게 무슨 말인가 하면 ’74년도에 김일성이 김정일을 후계자, 당 조직비서로 내세우면서 인사권을 줬기 때문에 김일성과 같이 항일 빨치산을 했던 사람들을 다 자기사람으로 만들 수 있었어요.
김일성이 키웠던 강성산이라든가 김영순이나 이런 사람들을 다 자기 주위에 끌어들일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있었습니다.
정치적 기반을 만들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있었고 자기를 반대했던 남일 부총리라든가 김동규 부주석이라든가 초대 국가정치보위부장이었던 김병화, 전문섭 호위사령관 이런 사람들을 다 숙청해 버렸거든요.
김일성이라는 거대한 산의 그림자 밑에서 20년 동안 자신의 정치적 기반을 확고히 다질 수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김일성이나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확고한 정치적 기반위에서 북한정치를 이끌어 왔다면 김정은은 문제가 다르다는 것이죠.
김정은은 왜 자신들의 측근들, 특히 자신이 임명한 지 1년도 되지 않은 인민무력부장 4성 장군을 공개 총살을 했어요, 김일성이나 김정일 때는 있을 수 없던 일이거든요.
그러면 왜 이런 일이 벌어질까, 그것은 다른 데 있지 않습니다.
정치적 기반이 상당히 미약하기 때문이고 김정일이 갑자기 급사하다 보니까 김정은은 후계자 수업을 전혀 받지 못하고 아버지의 모든 직위를 물려받은 사람입니다.
정치적 기반이 하나도 없는 상황에서 김정은 주위에 있는 최고위층 간부들, 우리와 비교하면 장차관급 이상 간부들이나 그 이상 급의 간부들은 김일성, 김정일 때 사람들입니다.
김정은은 그 사람들의 속을 들여다볼 수가 없어요.
같이 한 번도 일해 본적이 없기 때문에 이 사람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이 사람의 성격이 어떻고 어떤 능력이 있는지 전혀 모릅니다.
모르는 상태였지만 그나마 장성택이라는 컨트롤타워가 있어서 김정은이 북한을 이끌어 왔는데 장성택을 처형하고 이영호 총참모장을 처형하는 바람에, 사실 자신의 정치적 기반을 다지기 위해서 처형한 것인데 오히려 자신의 정치적 기반을 다 무너뜨렸다는 것이죠.
왜냐하면 장성택이나 이영호 총참모장은 김정일한테 절대충성을 했던 사람입니다, 김일성한테는 말할 것도 없고요.
사실 김정일이 급사했을 때 김정은이 모든 권력을 빠른 시일 내에 가져올 수 있었던 것도 장성택과 이영호라는 두 양대 세력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영호 총참모장은 약 40년 동안 야전군 지휘관이었습니다.
북한의 수도방위사령부 사령관까지 지냈던 야전군 지휘계통에 있던 분인데 이 사람을 2011년도 7월에 숙청하지 않았습니까?
그것도 공개숙청을 했습니다.
공개 총살까지는 안 했지만 조선중앙TV로 공개를 했고 노동신문에 다 공개했거든요.
그때 장성택이 있었기 때문에 그나마 공개 총살은 안 하고 조용히 숙청을 했어요, 아프다는 핑계로 모든 직위에서 해임한다는 것을 조선중앙TV로 공개했습니다.
왜 그랬느냐면 이영호 총참모장을 따르는 세력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김정일이 죽기 전에 모든 권력을 이영호에게 이관했습니다.
그리고 이영호에게 김정은을 맡겼던 것이죠, 내가 없더라도 김정은한테 충성하겠다는 서약을 한 게 이영호입니다.
왜? 이영호는 김정일이 가장 신임했던 사람이고 선군정치를 할 때 가장 믿고 군대에 관한 모든 것을 맡겼던 사람입니다.
그렇게 맡겼다는 증거가 있는데요.
김정일 때 정치국 상무위원을 하던 세 사람이 있는데 그 중에 이영호 총참모장이 있었습니다.
장성택은 김정일이 있을 때 정치국 후보위원이었습니다.
후보위원과 정치국 상무위원과는 하늘과 땅 차이입니다.
김정일, 김영남, 최용림, 이영호 이 사람들만이 정치국 상무위원이었습니다.
그래서 김정일만 빼면 세 사람인데 김영남 이 사람은 아무 권한도 없는-우리가 보통 얼굴마담이라고 부르는데-국가상임위원회 위원장이죠.
그다음에 최용림 총리, 그다음에 군부 수장이었던 이영호가 정치국 상무위원이었습니다.
막강한 권력을 가지고 있었죠.
그때 당시에 선군정치를 내세우면서 김정일의 모든 것을 보좌하고 군부를 장악하고 정치를 해 왔던 사람이 바로 이영호입니다.
그래서 자기가 병이 났을 때 이영호에게 김정은을 맡겼고 당 쪽에는 김경희와 장성택, 당에서 1개 세력을 구축하고 있었던 것이 장성택이기 때문에 맡겼는데 1년도 안 되어서 두 양대 축을 다 죽여 버렸습니다.
여러분도 아시겠지만 2012년도 7월에 이영호 총참모장이 숙청당하고, 그 숙청을 주도했던 게 장성택이었습니다.
왜? 군부가 너무 막강한 힘을 가지고 있고 모든 이권을 군부가 가지고 있어서 군부가 비대하다 보니까요.
이영호보다 장성택 계급이 낮아요, 김정일이 있을 때는 그나마 장성택의 말발이 먹혔는지 모르지만 김정일이 죽으면서 정치국 상무위원인 이영호 세력이 더 강해 졌던 것입니다.
그래서 장성택이 이영호를 숙청하지 않고는 자신이 군부를 장악하고 정치를 해 나갈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자신에게 돈이 한 푼도 없거든요.
36호실에서 운영하던 모든 광물자원이나 석탄자원이나 수산자원, 금광자원 같은 것을 몽땅 군부에 이관했던 상황이기 때문에 김정일이 죽고 나서 김정은이 등극한 다음에 일을 하려고 해도 돈이 없으니까 할 수가 없는 거예요.
그래서 이영호에게 이야기하니까 이영호는 꿈쩍도 안 합니다.
왜? 이영호도 군부를 중심으로 세력화가 되어 있었기 때문에 장성택의 말에 꿈쩍도 안 하죠.
그러다 보니까 이 사람을 두고는 안 되겠구나 해서 김정은과 합심해서 이영호를 숙청했습니다.
숙청을 할 때 장성택한테 호위사령부를 맡겼습니다, 이 호위사령부를 가지고 이영호를 전격 숙청하고 총살해 버렸죠.
그리고 이영호를 따르던 장군들 약 15명을 같이 숙청했습니다.
이렇게 하다 보니까 그다음에는 장성택을 견제할 수 있는 세력이 없는 것입니다.
장성택이 군부도 틀어쥐고, 그리고 장성택이 이영호를 치기 전에 최룡해를 총정치국장으로 앉혔습니다.
장성택이 이영호를 숙청하고 나서 군도 장악하고 당도 장악하고 내각도 장악했습니다, 지금 있는 박봉주 총리도 장성택 사람입니다.
당, 내각, 군부까지 다 장악하니까 모든 권력이 누구한테 갔습니까?
장성택한테 가게 되어 있거든요.
그래서 장성택이 제 마음대로 다 했던 것이죠.
여러분들도 기억하시겠지만 장성택이 2012년도 6월인가 7월에 중국을 방문했는데, 김일성이나 김정일이 중국을 방문하거나 해외를 방문할 때 그렇게 많은 인원을 데려가 본 적이 없습니다.
장성택이 중국을 방문할 때 약 60명을 데리고 갑니다.
당 중앙위 비서들, 부총리들, 장관들 해서 60명을 이끌고 가서 후진타오에게 대통령급의 접대를 받습니다, 영빈관에서 아주 극진한 대우를 받아요.
이게 김정은의 눈 밖에 났고, 그다음에 여기에 제동을 걸었던 사람이 당 중앙위 내 조직지도부와 김원홍입니다.
김원홍은 국가안전보위부장인데-지금 상당히 위험한 사람인데-김정은이 가장 믿는 사람 중에 한 사람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인민군 대장칭호를 받고 사회에 첫발을 들여놓을 때 인민무력부에 가서 근무를 했거든요.
2009년도에 대장칭호를 받고 인민무력부에 가서 근무를 할 때 멘토역할을 했던 사람이 바로 김원홍입니다.
2009년도 당시에 김원홍의 직위는 인민무력부 총정치국 조직부 국장이었습니다, 투스타였습니다.
그리고 김정일이 김정은을 김원홍에게 맡겼거든요, 김원홍에게 맡기면서 군대에 대한 모든 조직체계를 김정은에게 가르치라고 해서 같은 사무실에 있었어요.
자신이 대장칭호를 받고 군대에 들어가고 첫 정치에 입문할 때 김원홍과 같이 일하다 보니까 처음부터 잘 알았고 자기가 가장 믿을 수 있는 사람은 김원홍밖에 없었던 것이죠.
그래서 김정일이 죽자마자 김원홍이 보위사령관으로 옵니다.
김원홍은 2012년도 3월에 인민무력부 보위사령관을 하다가 2012년도 7월에 국가안전보위부장이 됩니다.
인민무력부 보위사령부도 장악하고 국가안전보위부도 장악한 김원홍이 상당히 막강한 세력이 됐던 것이죠.
그리고 이 사람이 보니까 모든 당ㆍ정ㆍ군을 장악해서 북한을 이끌고 가는 것은 김정은이 아니라 장성택이었거든요, 이 문제를 김정은한테 계속 제기합니다.
지금 이 나라가 김씨 나라가 아닌 장씨 나라가 되어 가고 있다는 것을 계속 김정은한테 보고합니다.
그래서 김정은이 2013년도 8월에 삼지연에 있는 자신의 별장에서 이 문제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를 8인의 멤버와, 실세들이었죠.
김양건, 김원홍, 그다음에 작전국장을 했던 변인선, 마원춘 정책국장, 국방위원회 한광상, 당 재정정무지부장, 선전부 부부장, 조직부 부장 조연준 이런 사람들을 데리고 모의를 하는데 여기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게 김원홍입니다.
조사하는 과정에서 장성택이 도청장치에 걸립니다.
이것은 당 중앙위 부부장을 하다가 최근에 한국으로 온 저의 선배에게 직접 들은 이야기입니다.
국가안전보위부에서 조사한다는 것을 알고 이용길과 장수길 부부장이, 이 사람들은 장성택의 오른팔과 왼팔이었습니다.
한 사람은 투스타, 한 사람은 쓰리스타였는데 군사령관까지 겸임했던 사람입니다.
이 사람들이 장성택에게 가서 지금 위에서 우리를 조사하고 있는 것 같은데 주의해야 될 것 같다고 하니까 장성택이 집무실에서 업무를 보다가, 위에서 조사한다는 것은 바로 김정은을 염두에 두고 한 것이거든요.
그래서 위에서 조사를 한다고 하니까 장성택이 ‘조그만 새끼 보자보자 하니까 놀고 있네.’ 이런 이야기들이 도청장치에 걸린 것이죠.
그리고 장성택이 뭐라고 이야기 했냐면 ‘괜찮아, 하려면 얼마든지 하라고 해, 대신우리가 일도 더 잘하고 지도자를 잘 받들어 모시면 된다.’ 이런 이야기를 했는데 김원홍이 앞뒤는 다 잘라버리고 ‘조그만 새끼 보자보자 하니까 재수 없네, 놀고 있네.’ 이런 것만 딱 잘라서 김정은한테 갖다 주니까 김정은이 열이 받아서 김원홍에게 당장 체포하라고 합니다.
체포하자마자 4일 만에 전격 공개 총살한 것입니다.
왜 공개 총살을 했냐면, 김일성 사위를 공개 총살하면 권위가 땅 바닥에 떨어지잖아요, 김일성 권위도 떨어지고 김정일 권위도 떨어지는데도 불구하고 왜 공개 총살을 하고 체포 장면을 공개했냐면 이유는 다른 데 있지 않습니다.
그만큼 장성택 세력이 막강하기 때문에 이것을 전체 주민들과 북한 고위층들한테 보여줌으로써 이미 다 죽었으니까 더 이상 장성택을 따르지 말라는 강력한 메시지이거든요.
그냥 조용히 없애버리면 죽었는지 살았는지 모르기 때문에 장성택을 따르던 사람들이 ‘장성택 어디 있느냐, 잡혀가 있는 것 같다,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되느냐, 우리도 다 죽는다, 쿠데타를 일으키자.’ 이렇게 쿠데타가 일어날 가능성이 상당히 커지기 때문에 그래서 공개해 버린 것입니다.
빨리 죽여 버려야지 그 사람을 1년 동안 조사시키면 장성택을 따르던 장군들이나 고위층 무리들이 어떤 행동을 할지 모르기 때문에 12월 8일에 체포하는 장면을 보여주고 그냥 12월 12일에, 원래 인민무력부에 군사재판소가 있습니다.
그런데 국가안전보위부에 임시재판소를 만들어 놓고 거기에서 재판을 하고, 변호사도 없어요, 즉시 사형을 집행한다고 하고 사형됐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거든요.
총을 쏘는 장면만 안 보여줬지 사형됐다는 것을 전 세상에 선포한 것입니다.
그만큼 막강한 권력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그렇게 하지 않으면 자신이 쿠데타를 당할까봐 그렇게 했던 것이죠.
여러분, 제가 조금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양대 세력이 있었어요.
세력화됐던 거물 두 명이 있었는데 하나는 군부세력의 이영호-김정일이 그렇게 만들어 줬고-그다음에 당과 내각을 장악한 장성택 세력이 있었는데 이 양대 세력의 수장을 숙청하다 보니까 이 세력이 다 어떻게 됩니까?
전부 없어졌죠.
장성택 한 명만 총살한 게 아니라 4촌, 6촌 친척들까지 다 숙청해 버렸습니다.
죽일 사람들은 다 죽이고 정치범수용소에 갈 사람들은 다 정치범수용소에 보냈어요.
아예 싹 쓸어 버렸어요.
장성택을 따르던 사람들을 다 숙청했습니다.
그리고 문경덕이라고 당 중앙위 정치국 위원이 있습니다.
정치국 위원은 12명밖에 안 되는데 이렇게 엄청난 직위에 있는 사람을, 평양시 당 책임비서이면서 당 중앙위 정치국 위원으로 있던 문경덕을 벌써 총살했지 않습니까?
또 장성택과 가장 가까웠던 백세봉이라고 당 중앙위 정치국 후보위원이면서 경제위원회 위원장인 백세봉을 2014년도에 숙청했습니다.
이렇게 장성택과 가까웠던 사람들을 하나하나 숙청했는데 그 과정에서 최룡해도 숙청하려고 했다가 못한 것입니다.
그런데 작년도 4월에 체포되어서 한 달 동안을, 국가안전보위부의 김원홍에게 끌려가서 다리가 절도록 엄청 얻어맞고 각서 쓰고 나온 게 최룡해입니다.
그러니까 최룡해도 2인자 같지만 2인자의 운명은, 장성택도 죽이는 판에 최룡해 같은 사람은, 김일성 사위가 높겠습니까, 최현의 아들이 지위가 높겠습니까?
그 장성택을 치는 바람에 모든 2인자는 싹 사라졌습니다.
북한에서 2인자라는 위치가 없어진 것이죠.
언제 죽을지 모르는 거예요, 내가 누구든지 칠 수 있다는 것을 김정은이 보여 준 것이죠.
대신 무엇이 문제가 됐느냐면 아까 제가 정치적 기반이 미약하다 그랬죠.
김정일처럼 이런 양대 세력을 서로 견제시키면서 정치를 해 나갔다면 지금 북한은 정치적 기반이 안정되고 아마 경제활동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모든 게 잘 될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우리한테는 더 안 좋죠.
왜? 북한이 오래 가니까요.
하지만 김정은은 자기발등을 자기가 다 찍고 있습니다.
장성택을 죽이고 이영호를 죽이고 최근에는 현영철까지 죽이면서 군부까지도 흔들립니다.
2년 동안 벌써 최고 수장을 두 명이나 죽였습니다.
하나는 차수였고 하나는 대장이었는데 2년 동안에 수장을 두 번 죽였다는 것은 그만큼 정치적으로 불안하고 정치적 기반이 없기 때문에 그런 것이거든요.
그러면 왜 죽일까?
말을 안 들으니까 죽이는 것입니다.
이 사람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모르고 무력을 장악하고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자신에게 조금만 다른 목소리를 내면 겁을 먹는 거예요.
이 친구가 쿠데타를 일으키지 않을까 하는 의심을 하는 것입니다.
김정은은 이런 의심이 들게 되면 가차 없이 죽입니다.
오히려 김일성, 김정일 때는 이런 일이 없었는데 김정은은 인민군 장성이나 자기가 임명했던 변인선 작전국장, 마원춘 정책국장까지 1년도 되기 전에, 자신이 임명하고 장성택을 처형하는 모의까지 가담시켰던 세 사람을 최근에 숙청시켜 버렸습니다.
이렇게 누구도 믿지 못합니다.
지금은 김원홍까지 믿지 못한다고 합니다.
김원홍을 시켜서 너무나 많은 사람들을 죽이다 보니까, 3년 동안 최고위층 70여 명을 총살했습니다.
제가 이야기했던 사람들은 전부 당 중앙위 정치국 위원이고 부총리급 이상인 사람들이에요.
그 외에도 국가부위원장, 차관급만 해도 엄청나게 많이 총살했고요, 당 중앙위 내 과장, 부부장들도 엄청나게 많이 총살했습니다.
누구를 시켜서 총살했느냐면 김원홍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북한 고위층 내부에서는 김원홍에 대한 불만이 상당히 팽배해져 있답니다.
사실은 김정은에 대한 불만인데 김정은에게 불만을 표시하지 못하다 보니까 김원홍에게 불만이 쏠리고 있는데 그것을 자기가 모르겠습니까?
그래서 지금 김원홍까지 숙청하려고 모의하고 있다는 것이죠.
최근에 들어온 정보인데 그러면 현영철은 누가 총살했느냐, 국가안전보위부가 체포하지 않았다는 것이죠.
김정은은 국가안전보위부도 믿지 못하고 자신의 친위대 300명을 조직했답니다.
그래서 친위대 대장은 누구냐고 그분한테 물어 봤어요.
김정은이 직접 친위대 대장이랍니다.
자기가 대장을 하고 대대처럼 1대, 2대, 3대, 4대, 5대까지 만들어서 1대가 가서 현영철을 체포하라고 하면 바로 체포하고, 국가안전보위부에서 체포를 하면 조사라도 하겠는데 조사를 안 하고 바로 죽인답니다.
그러면 도대체 북한이 어떻게 굴러가느냐 했더니 김정은이 친위대를 시켜서 체포하라고 하면 즉시 체포를 해서 그냥 죽여 버린다는 것이죠, 총살하라고 하면 총살을 하고.
이렇게 김정은이 상당히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데 이번 목함지뢰 사건도 마찬가지입니다.
왜 일어났느냐, 우리는 이미 일어날 것을 다 알고 있었어요.
김정은의 정치적 불안이 가중될수록 남북한의 긴장을 고조시키지 않으면, 남북한의 긴장 격화로 가지 않으면 이 불만을 잠재울 수가 없습니다.
이런 불만을 잠재울 수 없기 때문에 김정은이 항상 남북한의 긴장 고조, 이런 숙청사건이 벌어질 때마다 김정일도 그렇고 김일성도 그랬지만 김정은도 마찬가지입니다.
김일성이나 김정일보다 더 정치적 불안이 가중됐기 때문에 남북한의 긴장을 격화시켜서 자기한테 쏠리는 불만을 무마해 버린 것이죠.
자신의 정치적 적수라고 하는 사람들을 숙청하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에 김정은은 당분간 이런 기조를 계속 유지한다는 것입니다.
이번 목함지뢰 도발 사건이 왜 일어났는지 제가 간단히 설명드릴게요.
목함지뢰 도발 사건으로 남북 간 긴장을 고조시켜서 자기네들이 얻으려던 목적이 있었어요.
그게 무엇이냐면 바로 미사일발사 실험입니다.
미사일발사를 실험하고 앞으로 한두 달 후에 다시 핵실험을 하려고 이것을 김정은이 지시해서 준비를 했는데, 도발을 하라는 지시는 김정은이 내립니다.
어떤 방법이든 남북 간의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는 도발을 하라고 지시하면 인민군 총참모부에서 어떤 식으로 할 것인지, 서해 5도 연평도처럼 포사격으로 긴장을 고조시킬 것인지 아니면 군사분계선상에서 어떤 도발을 해서 긴장을 고조시킬 것인지 다 조사해서 군사분계선상에서의 도발이 가능하겠다, 목함지뢰로 도발을 하겠다는 것을 김정은한테 보고를 하죠.
그러면 김정은이 그렇게 하라고 하거든요.
그렇게 해서 긴장은 고조됐는데 우리는 북한이 군사적 도발을 해 오면 항상 가차 없이 응징하겠다고 김관진 장관 때부터 이야기하지 않았습니까?
한민구 장관도 마찬가지예요.
가차 없이 응징하겠다고 했는데, 몰래 들어와서 목함지뢰를 묻어놓고 가서 우리 병사들이 나가다가 터졌잖아요.
그래서 두 명이 중상을 입었는데 조사하는 데만 7일~8일 걸렸습니다.
북한소행인지 아닌지 면밀하게 조사해서 4일인가 5일인가 목함지뢰가 터져서 두 명의 국군병사들이 중상을 입었는데 11일인가 12일에 북한소행이라고 발표를 했습니다.
시간이 상당히 늦었습니다.
그리고 응징을 해야 되는데 응징을 할 수 있는 원점이 안 보이는 것입니다, 국방부가 난처해 진 것이죠.
그렇다고 2군단 지휘부나 포진지에 대고 무차별 포격을 할 수는 없잖아요.
그러니까 국방부가 고육지책(苦肉之策)으로 내놓은 게 바로 대북방송입니다.
이미 확성기는 설치되어 있으니까 이것을 정비해서 대북방송을 튼 것인데 김정은이 사실 예상 못했던 것입니다.
도발을 해서 우리끼리 서로 비방하고 중상하고 긴장만 잔뜩 고조시키려고 했는데 대북방송을 틀어버리니까 김정은이 환장하는 것입니다.
김정은이 대북방송을 왜 그렇게 두려워하고 불안해 하냐면 다른 데 원인이 있지 않습니다.
제가 간단히 말씀드리면 최전방에 나와 있는, 여러분들도 강원도에 계시기 때문에 잘 아시겠지만 북한의 고성이나 최전방을 지키고 있는 부대가 1군단입니다.
북한말로 1집단군이라고 하는데 약 10만 명 정도 됩니다.
철원지역, 중부전선, 동부전선, 중부전선이라면 북한의 5군단이 나와 있고요, 그다음에 서부전선이라면 개성 지역, 황해북도, 황해남도인데 황해북도 지역에 2군단이 나와 있습니다.
2집단군, 5집단군, 1집단군 해서 약 30만 명이 최전방에 나와 있는데 옛날에는 방송을 해도 북한이 여기에 대해서 전쟁으로 간주하거나 도발이라고 안 하고 자기네도 방송을 틀었는데 지금은 문제가 달라졌습니다.
왜 달라졌느냐면 조금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김일성과 김정일은 신격화, 우상화가 되어 있기 때문에 카리스마를 가지고 북한을 이끌어 왔다면 김정은은 카리스마가 전혀 없어요.
신격화 시킬 것이 없잖아요, 신격화를 시키려고 교과서를 만들었다가 망신만 당했거든요.
다 없애 버렸지 않습니까?
그 신격화가 무엇이냐면 아까 김정일은 어머니의 배낭에서부터 총포탄 소리를 자장가로 들으면서 자랐다고 했어요, 시대적 배경이 그랬으니까 이해가 가죠.
지금 김정은을 신격화하기 위해 만들어 놓은 교과서를 보면 3살 때 벤츠를 운전했다, 똑똑하기 때문에 자동차를 몰았다, 총명하다는 것을 이렇게 표현해요.
제가 우리 집사람한테 3살짜리 딸에게 승용차 운전을 시키겠다고 하면 미쳤다고 이혼할 것입니다.
그리고 5살 때 탱크를 몰았다고 해요, 탱크 모자를 쓰고 탱크 위에 앉아 있는 모습을 그림으로 그려서 보여줘요.
5살 때 탱크를 몰고 7살 때 동해바다에서 요트경기를 했답니다, 스위스 요트회사 사장과 요트경기를 했는데 이겼다고 해요.
이게 우상화입니다, 우상화를 시키려고 이런 것을 해요.
총명하다, 스위스 요트전문가와 원산 앞바다에서 요트경기를 했는데 우리 원수님이 이겼다, 3살 때 자동차를 운전하고 5살 때 탱크를 몰았다, 이런 게 웃음거리가 되어서 다 없앴습니다.
북한이 다 없앴다고 합니다.
이렇게 되니까 되겠습니까?
그리고 두 번째는 고영희라는 아킬레스건이 있습니다.
북한에서는 월남자 가족보다 더 나쁘게 보는 게 재일교포입니다.
자본주의 사회의 물을 먹고 북한으로 와서 자본주의를 퍼뜨릴 수 있는 1호 경계대상이 바로 재일교포들입니다.
그래서 재일교포들을 인정 안 해 주는 것입니다.
북한에서는 자본주의 나라, 그것도 적국에서 잘 먹고 잘살다가 온 사람들, 그리고 일본의 방문단을 통해 돈을 벌고 계속 여기에서 잘 먹고 잘살면서 자본주의 바람을 퍼뜨리는 사람들, 그래서 정치범 수용소로 잡혀간 사람들이 부지기수(不知其數)예요.
재일교포들이 그런 사람들인데 김정은의 엄마가 재일교포예요.
북한 사람 중에 아는 사람들이 별로 없습니다, 하나도 몰라요.
제가 ’94년도에 한국에 와서 고영희에 대해서 책을 썼어요.
’94년도에 김정은의 엄마가 고영희라고 이미 밝힌 적이 있지만 일반 사람들은 잘 모릅니다.
그런데 우상화 작업을 하다가 그게 노출이 됐습니다.
고위층 간부들한테 고영희가 조선의 어머니라고 다큐멘터리 영화를 제작해서 보여주려고, 이름이 조선의 어머니입니다.
고영희에 대해서 제작을 했는데 그 바람에 고영희가 누구인지 다 알게 됐습니다.
고영희가 만수대에 있었던 무용배우가 아니었다면 고영희가 누구인지 모르죠, 그런데 간부들은 다 알거든요.
왜냐하면 조국의 진달래라는 무용의 주인공으로 항상 나왔던 여자이기 때문에 일반 대중들 앞에서 공연을 많이 했습니다.
공연하는 장면이 지금도 있어요.
영화 필름이 아직도 있는데, 재일교포 누구 아니냐는 소문이 벌써 쫙 퍼졌습니다.
그래서 다큐멘터리 영상도 다 회수했습니다.
이제는 간부들한테도 안 보여줘요.
그것을 최고위층 간부들한테만 보여줬거든요.
그런데 최고위층 간부가 영상을 몰래 찍어서 일본에 팔아먹었습니다.
그래서 그 필름이 우리나라까지 들어와서 종편방송이 다 공개했잖아요, 난리도 아니었죠.
그러다 보니까 그 필름까지도 싹 회수하고 이게 어떻게 노출되었느냐, 일본에 어떻게 나갔느냐, 일본 어느 방송사가 비싸게 주고 사서 방송에 공개한 것이거든요.
그리고 우리 언론에서는 어떻게 했습니까?
한층 더 나아가서 고영희 아버지, 김정은 외할아버지의-제가 이름은 기억 안 납니다만-묘지가 제주도에 있고 친일파였다, 일본 군복을 만드는 공장의 감독으로 있었다는 것을 밝혀내서 신문ㆍ방송을 통해서 내보냈잖아요.
그래서 이제 김정은은-외할아버지인지 증조외할아버지인지 모르지만-친일파로 몰렸어요.
이제는 친일파까지 되어 버렸어요.
이게 왜 중요하냐면 김정은의 명분은 백두혈통에 있습니다.
그런데 백두혈통의 김일성, 김정은의 할아버지는 일본과 싸웠는데 자기 외할아버지는 김일성과 싸운 일본의 군복을 만들어서 자기 할아버지를 토벌하는 데, 이게 아이러니하거든요.
그것을 방송으로 계속 내보내요.
북한 최전방 전선에 있는 부대들이 공급체계가 제대로 안 되어서 반은 영양실조에 걸렸습니다.
자원도 고갈되고 돈도 고갈되다 보니까 김일성이나 김정일 때보다 더 열악해요.
또 인민무력부에 있던 이권사업의 절반을 떼서 장성택이 가져갔고 당에 돌려놨기 때문에 상당히 열악합니다.
그래서 현영철도 총살됐지만, 열악하다 보니까 최전방에 나와 있는 사람은 강냉이밥도 배불리 못 먹습니다.
작년에 노크병사가 한 이야기를 여러분들이 되새겨 보면 될 것입니다.
그 사람은 1군단, 2군단, 5군단보다 더 최전방에 있는 민사경찰 민경부대 출신입니다.
1개 여단인데 우리나라로 말하면 DMZ 수색대입니다.
DMZ에서 근무하는 이 중사가 자기 소대장과 부소대장을 총으로 죽이고 한국으로 넘어 왔어요.
왜 죽인지 아십니까?
부대원들이 자고 있을 때 하도 배가 고프니까 밤에 식당에 나가서 옥수수빵을 다 먹은 겁니다, 옥수수빵을 먹고 내무반에 들어가서 잤어요.
그런데 아침에 일어나니까 없어진 옥수수빵을 누가 먹었는지 조사를 했어요.
조사를 하면 바로 알죠, ‘이 아이가 어제 부스럭부스럭 한 것을 보니 이 사람이 먹은 것 같다.’라고 하니까 소대원이 있는 곳에서 끌어내서 소대장과 부소대장이 몽둥이로 때렸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친구가 열이 받아서 자기 근무 때, 북한에서는 근무시간에만 실탄을 줍니다.
실탄을 받고 근무하러 나가면서 소대장과 부소대장을 쏴 죽이고 한국으로 귀순했는데, 최전방에 있는 민경부대 병사들까지도 옥수수밥을 제대로 먹이지 못하는 게 지금 북한의 현실입니다.
그래서 이쪽에서 방송이 계속 나가게 되면 평양으로 방송이 가는 게 아니라 최전방을 지키고 있는 1군ㆍ2군ㆍ5군단의 30만 병사들이 다 듣게 되어 있습니다.
병실에 있으면 잘 안 들리지만 근무 나오면 다 들어요.
근무 일선에 나오게 되면 다 듣기 때문에 계속 김정은이 어떤 사람인지, 백두혈통도 아니고 외할아버지는 친일파였고 너희가 지금 속고 있다, 왜 젊은 사람한테, 가짜한테 속고 사느냐는 방송을 틀어요.
왜 굶으면서까지 한 사람을 위한 독재체제에 목숨을 거느냐 이런 방송을 계속하게 되면 흔들립니다.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최전방에 나와 있는 사람들은 물자가 잘 공급되어도 흔들릴 판인데, 사회주의 나라들이 다 무너지고, 소련도 무너지고 한중 수교를 했다는 것은 이미 다 아는 사실입니다.
이제는 한류드라마를 다 보고, 지금은 장마당 세대가 최전방에 나와 있거든요.
’90년대 이후에 태어난 사람들이 지금 군대의 중심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러다 보니까 김정은이 가장 두려워하는 게 바로 이 부분입니다.
최전방이 무너지게 되면 북한 김정은 체제가 무너진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대북방송을 틀면 그것을 전쟁으로 간주하겠다, 북측에 총포탄을 쏘는 것보다 더한 군사적 도발로 간주하겠다고 국방위원회 성명, 인민무력부 성명을 내는 이유가 바로 그것입니다.
이렇게 흔들리고 있고 정치적 기반이 약하기 때문에 자꾸 여기에 대해서 불안해 하는 것이거든요.
그리고 자기 측근들을 믿지 못해서 총살, 제가 보기에는 이런 상황 속에서 김정은은 상당히 무모한 도발을 할 수밖에 없고 체제가 안정될 수도 없어 보입니다.
최근 북한 고위층들이-공개는 안됐지만-상당히 많이 왔습니다.
지금 외교관은 고위층도 아닙니다.
외교관들도 여러 명이 왔고 당 중앙위의 부부장급이 왔습니다.
작년 10월에 떠나서 금년도 3월에 부부장급이 한국에 들어왔고, 대성은행 부총재를 하던 사람이 들어왔고, 인민무력부 장군을 하던 사람이 들어왔고, 공개는 안 됩니다.
그 사람들이 공개는 안 되는데 저는 다 만나봤거든요.
장군을 하다 들어온 사람은 최근에 들어왔기 때문에 제가 만나보지 못 했지만 당 중앙위 부부장급으로 있던 사람은 제 2년 선배이기 때문에 상당히 많이 만났어요.
그 사람이 모자이크 처리를 하고 CNN에 나가서 이야기도 했지만 이런 상황 속에서 북한 고위층들이 바라는 게 무엇이냐, 간단히 결론을 내리면 김정은 정권을 가지고는 안 되겠다는 겁니다.
이게 지금 북한의 고위층들 생각입니다.
왜? 불안하니까, 지금 김원홍까지 불안하다면 어느 정도 불안한지 압니다.
그나마 믿을 사람이 김원홍입니다.
김정은이 처음 인민무력부에서 근무를 할 때 자신을 멘토링 해 줬던 사람인데도 불구하고 믿지 못하고 친위대를 직접 조직해서 북한 고위층들을 체포해서 총살하는 일이 벌어진다면 누가 김정은에게 충성하겠습니까?
그게 다 나와 있어요.
최룡해를 보십시오.
이번에 중국을 갔는데 비행기를 두 번이나 갈아타고 갔습니다.
김정은이 운영하는 청봉예술단이 러시아를 방문할 때 특별 전용기를 내줘서 모스크바까지 한 번에 갔는데 최룡해는 북한 당 중앙위 비서이고 정치국 위원인데도 불구하고 고려민항을 타고 심양에 가서 중국 민항기로 갈아타고 북경까지 갔습니다.
예술단이 격이 높습니까, 2인자, 3인자라고 하는 최룡해가 높습니까?
그 사람이 가서 대접을 하나도 못 받고 중국에 있는 고위층 인사와 회담을 한 건도 하지 못하고 돌아갔어요.
그 사람이 하기 싫어했거나 그런 게 아닙니다.
김정은이 그냥 참여만 하고 돌아오라고 하니까 2일에 가서 3일에 참여만 하고 저녁에 돌아갔답니다, 뉴스에는 그렇게 나왔습니다.
저녁에 바로 돌아갈 때도 심양에 가서 다시 고려항공을 타고 돌아가는 그런 수모를 겪었거든요.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여러분, 최룡해가 그런 수모를 받고 돌아가면서 무슨 생각을 할 것 같습니까?
제가 만약 장군이었고 그런 고위층이라면 돌아가면서 ‘저 조그만 새끼 재수 없다.’라고 장성택이 한 말을 똑같이 할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먼저 총을 빼들고 누가 나서지를 못해요.
누가 총을 빼드는가 이것만 남았는데 누구도 먼저 선봉에 안 서려고 해요.
지금 고위층 내부에서 반 김정은의 기류가 흐르고 있는데, 서민들보다 오히려 고위층에서 반 김정은의 기류가 흐르고 있다는 것이죠.
왜? 가차 없이 죽이기 때문에 내 목숨도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겁니다.
이번에 황병서를 보십시오.
3시간~4시간 동안 먹지도 못하고 쪽잠을 자면서 우리가 주는 라면과 도시락을, 당 중앙위 정치국 상무위원이고 명실상부한 2인자라는 사람이 김관진 실장을 붙잡고, 김관진 실장이 두 번이나 문을 차고 나갔다는 것 아닙니까?
거꾸로 됐어요.
옛날에는 말이 안 통하면 북한이 문을 차고 밖으로 나갔는데 김관진 실장이 너희가 사과를 안 하면 못 하겠다고 나가니까 나가지 말라고, 브리핑을 통해 나왔지 않습니까?
후에 황병서가 우리는 사과한 적이 없다고 발표하니까 사실은 그런 게 아니라 이런 적도 있었다는 것을 브리핑을 통해 했는데, 2인자가 그런 처참한 회담을 하고 올라가면서 어떤 생각을 가질지는 보지 않아도 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보기에 지금 이대로 가면 김정은 정권은 얼마 못 간다고 생각합니다.
북한의 현 상황에 대해서 간단히 말씀드린다는 게, 저는 강원도가 상당히 중요한 위치에 있다고 봅니다.
제가 전라남도도 가보고 경상남도도 가봤는데, 전국에 안 가본 곳이 없어요.
최근 3일~4일 전에 고성을 갔다 왔습니다.
고성군청에 가서 특강을 하고 왔는데 고성이 금강산관광을 할 때보다 경기가 상당히 안 좋고 많은 사람들이 정말 살기 힘들다고 이야기 하더라고요.
그래도 금강산관광이 활성화될 때는 휴게소도 그렇고 음식점도 그렇고 건어물 가게도 그렇고 속초에서부터 상당히 잘 됐는데 이게 딱 끊기니까 굉장히 한산해 지고 이미 다 문 닫고 파리가 날리고 있는 것을 여러분도 잘 아시잖아요.
그분들이 상당히 고통을 받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우리 한반도가 둘로 나누어져 있지만 강원도도 둘로 나누어져 있어요.
제가 보니까 도 중에서 둘로 나누어져 있는 데가 강원도 하나인 것 같아요.
이게 나쁜 것도 있지만 이점도 있다고 봅니다.
남강원도와 북강원도는 통하는 데가 있잖아요.
그러면 남강원도와 북강원도가 민간차원에서라도 교류협력을 해야 된다고 봅니다.
그래야만 강원도가 살지 그렇지 않으면, 내륙에 있는 전라남도나 경상남도나 서울 사람들이 강원도에 와서 경제가 활성화되기에는 상당히 힘들다고 봅니다.
북한이 열리게 되면 가장 수혜를 받는 게 강원도라고 보거든요.
유라시아 철도도 마찬가지입니다.
여러분, 저는 유라시아 철도가 열리면 가장 큰 수혜, 가장 경제적 이익을 보는 게 강원도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경의선 철도는 개성과 신의주를 통해서 북쪽으로 들어간다면 유라시아 철도는, 이미 다 나와 있지 않습니까?
부산을 통해서 양양, 고성, 원산, 함흥을 통해서 나진선봉 쪽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상당히 중요한 노선이 됩니다.
이게 만일 연결된다면 시너지 효과는 말할 것도 없습니다.
그래서 제가 항상 이야기하는 게 유라시아 철도는 반드시 해야 된다, 유라시아 철도만 하게 되면 우리 한국 경제가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얻을 뿐만 아니라 가장 중심에 있는 강원도도 상당히 발전할 것이다, 평창올림픽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올림픽을 잘 활용하게 되면 아마 북강원도와 남강원도가, 우리가 떼어서 북에 주자는 게 아니지만 우리가 할 수도 있지 않습니까?
남북관계가 급속도로 발전해서 북한에서 요청해 올 때 사실 한 두개 종목을, 그것을 통해서 남북 간 회담도 할 수 있고 남강원도와 북강원도 두 강원도가 교류협력도 할 수 있고요.
최문순 지사님도 계시지만 사실 민간차원의 교류를 해야 된다고 봅니다.
그리고 저는 박근혜 정부의 대북정책을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사람이지만 민간차원의 교류는 활성화해야 됩니다.
정부와 정부 간 회담이 안 된다고 해서 민간차원의 교류까지 다 막아놓으면 오히려, 북한사람들한테 한국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전혀 없거든요.
저는 좌익이든 보수든 진보든 북한에서 받아주기만 하면 갔다 올 사람은 다 보내줬으면 좋겠어요.
제가 주장하는 것은 바로 그것입니다.
그러면 진보든 보수든 가서 무엇을 볼 것 같습니까?
갔다 오면 북한이 멋있다고 하는 게 아니라 도저히 못살 세상이라고 합니다.
왜? 철저하게 통제되고 그 방식에 따라야 하기 때문입니다.
자기네가 보여주는 것만 보고 가라는 곳에만 가기 때문에 신은미 선생처럼 잘 대해 줄 수가 없습니다.
여러분, 그 사람은 한 사람이니까 여기저기 데리고 다니고 이렇게 해 주지만 남북교류가 활성화되어서 수백 명, 수천 명이 계속 북한을 넘어가는데 어떻게 그분처럼 잘 대해 줘요, 벤츠를 내주고 자매결연을 맺어 준다?
천만에 말씀입니다.
안 됩니다.
통제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지금 밤에 평양을 보면 전기가 없어서 어둡습니다, 9시면 전기를 다 끕니다.
일반 가정은 아침에 1시간, 저녁에 1시간밖에 전기를 안 줍니다.
지금 북한이 이런 상황입니다.
그리고 그만큼 보내게 되면 북한도 어쩔 수 없이,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 때 많이 내려오지 않았습니까?
북한의 학생소년예술단도 내려오고 서커스단도 내려오고 고위층들도 내려왔는데 그 사람들이 우리나라의 발전상을 보게 되면 말은 안 하지만 눈이 뒤집어집니다.
그리고 저는 그 사람들이 내려오면 현대자동차도 좋고 현대백화점도 좋지만 재래시장을 데리고 가서 보여주라고 하거든요.
제가 주석궁에 있었는데 처음 여기에 와서 재래시장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저희가 김일성한테 한 알, 두 알 싸서 올리던 과일이, 생선도 하나하나, 활어는 별로 안 해요, 활어는 수송이 잘 안 되어서 냉동제품으로 해서 한 마리, 한 마리를 닦아서 올리던, 갈치든 송어든 고등어든 명태든 이런 생선들이 재래시장에 다 있었습니다.
제가 보니까 주석궁에서 준비해서 김일성, 김정일한테 올리던 것보다 재래시장에 있는 배가 더 커요, 사과, 포도를 보고 깜짝 놀랐어요.
제가 주석궁에서 특수식료를 직접 운영했는데, 여기에서 북한을 갔다 온 분들은 용성특수식료에 대해서 다 알 것입니다.
용성맥주, 용성오미자사이다, 초콜릿도 있고 그게 다 용성특수식료에서 나오는데 그 용성특수식료는 김일성과 김정일을 위해서 만든 것입니다.
거기에서 나오는 물은 다 신덕산 샘물을 쓰는데 이런 것들, 그런데 할머니가 운영하는 재래시장의 조그마한 가게에 초콜릿 종류가 더 많고 질이 더 좋아요.
일반 서민들이 먹는 게 김일성이 먹는 것보다 더 좋다고 하면 북한사람들은 까무러칠 겁니다.
북한에서는 구경도 못합니다.
제가 잘 나갈 때 북한도 잘 나갔고 물자가 풍부할 때인데도 불구하고 당 중앙위 비서들이나 간부들이 저한테 왜 찾아왔는지 아십니까?
우리 딸이 결혼하는데 사과, 배, 초콜릿, 사탕과자, 맥주를 달라고 옵니다.
저희가 창고를 가지고 있고 관리하고 있으니까 맥주 20상자, 사과, 배, 초콜릿, 사탕과자 등 상차림 할 것을 다 주거든요.
그러면 입이 이만큼 찢어져서, 제가 해 달라는 것은 다 해 줄 거예요.
원자폭탄이 어디 있느냐고 물어보면 저한테는 다 말해 줄 거예요.
(장내 웃음)
얼마나 물자가 귀하면 당 중앙위 비서까지 저한테 와서 딸 결혼식에 필요한 것을 해 달라고, 그게 바로 ’92년~’93년도 상황입니다.
지금은 더 악화됐죠.
김정은은 돈이 다 떨어졌다고 합니다.
이제 우리는 자신감을 갖고 대북정책을 재조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자신감을 가져야 됩니다.
경제 격차가 20 대 1입니다.
독일은 4 대 1이었습니다.
동독이 5,000불이고 서독이 2만 불일 때 동ㆍ서독 간 교류협력을 하고 지원해 주고 왔다 갔다 하면서 얼마나 많이 지원해 줬습니까?
왜? 자신감이 있으니까요.
그러니까 이제 우리도 자꾸 막지만 말고 자신감을 갖고, 저는 좌익이든 보수든 진보든 들어갈 사람은 다 들어가고 북한에서도 오겠다고 하는 사람들, 정부가 못하면 민간차원에서라도 교류협력을 해야 됩니다.
특히 강원도는 절대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금강산관광, 물론 아픈 기억이 있죠.
박왕자씨 사건 또 천안함 사건, 연평도 사건 이게 연계되어서 지금 금강산관광이 단절됐는데 어떻게 해서라도, 이제는 시간이 너무 지났기 때문에 북한이 사과를 못 합니다, 안하는 게 아니라.
김정일이 살아있을 때 현정은 회장님을 통해서 안타깝게 생각한다는 여러 차례의 사과는 했는데, 우리가 통 크게, 대북 지원은 하지 않더라도 금강산관광은 빨리 재계해야 됩니다.
그렇게 재계해서 남북 간에 만나고 서로 오가게 되면 누가 갑니까, 고위층이 갑니까?
일반 주민들이 금강산에 가서 누구를 만납니까?
물론 북의 안내자들은 보위부나 당의 일꾼들이 나온다고 하지만 거기에서 종사하는 사람들을 만나잖아요.
종사하는 사람들이 누구입니까?
호텔 봉사원들, 식당 접대원들, 마사지 하는 사람들 등 얼마나 많은 일반 사람들을 접촉해요.
그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이야기하게 되면, 한국분들이 가서 자유롭게 만나게 되면 북한 사람들이 말은 안 하지만 가서 말하고 싶어서 난리일 겁니다.
자기 친척들이나 친구들을 만나서 한국분들이 어떠냐고 물으면 ‘대단해 팁도 100불씩 줘.’ 이런 말을 한다고 생각해 보세요.
이런 것이 남북교류에서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고, 우리 강원도가 가지고 있는 이점을 살려서, 북한에도 강원도인민위원회가 있어요.
우리는 최문순 지사님과 강원도청 이렇게 서로 민간차원의 교류협력을 활성화시켜서 강원도의 관광자원을 활용하고 북한을 활용해서 경제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것 그게 상당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20분을 하겠다고 했는데 50분을 했네요.
시간이 많이 흘렀는데, 주변국과의 관계는 더 이상 말하지 않아도 정치하시는 분들이기 때문에 잘 아실 겁니다.
저는 우리의 통일을 가장 싫어하는 나라가 두 나라라고 봅니다.
하나는 일본, 하나는 중국, 통일을 절대적으로 바라지 않는 사람들은 일본이고 그다음에 통일이 좀 늦게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중국입니다.
왜냐하면 중국은 아직도 북한이 완충지대로 남아 있기를 바랍니다.
그런데 중국이 한 가지 달라졌습니다.
우리와 똑같이 김정은 정권을 가지고는 안 되겠다, 북한을 무너뜨리려는 게 아니라 김정은 정권을 가지고는 안 되겠다는 게 지금 시진핑 주석의 생각입니다.
중국의 고위층들이 어린 지도자 김정은을 갖고는 안 되겠다는 데 초점이 맞춰지는 것 같습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김정은 정권을 바꿔서 친중파로 가든 집단 지도체제로 가든 개방 개혁파들이 새로운 정권을 창출해서 남북교류도 잘 되고 중국과의 원만한 관계를 바라는, 그리고 북한은 그대로 남아 있기를 바라는 게 바로 중국이라고 생각합니다.
중국 사람들과 토론회도 많이 하는데 그 사람들이 솔직히 말해요, ‘아직 우리가 5,000불도 안 됐다, 최소한 1만 불 정도 될 때까지는 북한이 완충지대로 남아 있으면 좋겠다.’라고 합니다.
그 근거가 무엇이냐, 지금 중국에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하늘을 치솟고 있습니다.
그리고 공산당의 부정부패, 티베트와 우르무치의 분리주의자들, 지금 중국이 내재하고 있는 시한폭탄과 같은 것들이 엄청 많습니다.
시진핑 주석이 머리가 아파서 죽으려고 합니다.
그런데 자신들의 안전한 뒷동산이라고 했던 북한에서 계속 핵실험을 하고 미사일실험을 하다 보니까 더 골이 아픈 것이죠.
이것을 그냥 둬서는 도저히 안 되거든요.
이번에도 일본이 명분으로 세운 것이, 한국과 북한 간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니까 누가 덕을 봤습니까?
일본이거든요.
지금 북한이 우리를 공격하려고 한다면서 아베가 안보법을 통과시키는 데 이것을 이용하잖아요.
이것을 가장 경계하는 게 중국인데 이번에 또 핵실험을 하고, 미사일 실험은 기정 사실화됐습니다.
지금 원산에서 좌석대까지 만들어 놓고 대륙간 탄도미사일, 인공위성만 발사하는 게 아니라 무력시위하는 동안에 중ㆍ장거리 미사일을 쏘려고 지금 원산에 참관단이 앉을 수 있는 좌석까지 준비해 놓고 있습니다.
그래서 방송으로 흘리고 있는데 이런 것을 가장 싫어하는 게 시진핑 주석의 중국정부입니다.
이제 더 이상은 안 되겠다, 이런 것을 통해 아마 박근혜 대통령과 무엇인가 있지 않았는가, 사실인지 모르지만 박근혜 대통령이 한반도 평화통일에 중국이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그 이면에 저는 무엇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북한의 김정은 체제가 불안하지만 이제 우리가 자신감을 갖고 대북정책을 어떻게 다시 조정할 것인지, 민간차원의 교류를 어떻게 할 것인지, 유라시아 철도를 정부에서만 하려 하지 말고 강원도에 맡겨서, 북한도 강원도인민위원회가 와서 하자고 하면 제가 보기에는 반대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북한의 강원도와 한국의 강원도가 힘을 합쳐서 상생하고 서로 좋은 방향에서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 감사합니다.
(장내 박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