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강원도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원주 출신 정유선 의원입니다.
의원님들, 백신 접종 다 하셨죠?
저도 2차까지 맞고 나니 앞으로 모임도 좀 편하게 할 수 있을 것 같고 한결 안심이 됩니다.
윤지영 의원님 애쓰셨습니다.
지난해 2월 강원도에 첫 코로나 확진자가 나온 이후 1년 7개월의 긴 시간 동안 도민모두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젊은이들은 취업과 교육이 제한되었고 어르신들은 생명의 위협을 받았으며,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은 휴ㆍ폐업의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이번 추석도 가족이 한자리에 모이기는 어렵겠습니다.
그나마 희망은 백신접종률이 성인 80% 이상을 달성하게 되는 11월경 코로나 방역체계를 단계적 일상회복 방향으로 전환할 수 있다는 정부의 발표입니다.
저는 위드코로나 시점에서 강원도의 방역체계와 조직을 점검해서 신종감염병 시대에 대한 대책 마련을 통해 도민의 안전과 빠른 일상회복을 준비하자는 제안을 하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자료화면 띄움)
9월 8일 0시 기준 강원도의 총 확진자 수는 5,689명입니다.
생활치료센터와 병상에 입원하신 분이 345명, 안타까운 사망자가 61명입니다.
그래프에서 보듯이 강원도는 작년 8월에 2차 유행, 11월에 3차 유행, 그리고 올 4월 이후 주기적으로 증감을 반복하다가 6월부터 본격적으로 4차 유행을 겪고 있습니다.
이러한 주기적인 유행 양상을 보이는 코로나 상황에서 강원도의 대응조직은 3단계로 변화합니다.
작년 2월 코로나가 시작되자 보건정책과에서 11명의 TF팀을 구성해 대응했습니다.
그 후 10월 조직개편으로 코로나 대응 전담조직인 감염병관리과가 신설되고 인원은 13명으로 늘었습니다.
주목할 점은 2월부터 10월까지 8개월간 월평균 확진자 수는 약 35명이었는데 10월부터 올 1월까지 월평균 확진자 수는 407.7명으로 폭증했습니다.
조직개편에도 불구하고 실근무인원이 크게 차이가 없는 상황에서 확진자 수는 12배 가까이 늘어난 것입니다.
계속 코로나 상황이 악화되자 도에서는 올해 1월 방역대책추진단이라는 TF를 구성하고 보건ㆍ간호직렬이 아닌 타 부서 직원들을 전면 배치하여 41명의 규모로 현재까지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8개월간 월평균 확진자 수는 524명 정도로 더욱 증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재 강원도의 방역대응조직은 방역대책추진단이라는 TF팀입니다.
감염병관리과는 감염병 관련 정책을 총괄기획하고 확진자 관리를 위한 병상, 장비, 인력 동원을 추진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 및 방역수칙 공표 등 선제적 조치 위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반면 방역대응과에서는 현장방역대응 총괄계획을 수립하고 감염병 발생상황 일일보고, 동향관리, 진단검사와 역학조사, 백신접종 및 이상반응 관리 등 코로나에 대한 직접대응과 관련한 업무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8월 2차 유행 이후 조직개편으로 감염병 전담부서를 만들고 11월 3차 유행이 시작되자 규모 있는 TF 조직을 만들어 대응한 것은 도의 발 빠른 조치였습니다.
시군 보건소 조직의 과 설치와 정원 증원 또한 도의 적절한 판단이었습니다.
그러나 11월 전환될 위드코로나 시기에는 그에 맞는 방역체계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시기마다 TF 조직으로 대응하는 우리 강원도 방역당국이 위드코로나와 코로나 이후의 시간을 대비하고 있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도는 이제 단계적 일상회복을 위한 방역뿐 아니라 언제든 닥칠 수 있는 신종감염병 대응전략을 세워야 합니다.
이를 위해 다음과 같이 제안합니다.
강원도에 상시적인 신종감염병 대응조직이 필요합니다.
상황이 벌어질 때마다 허둥지둥 꾸리는 TF가 아니라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체계로 훈련된 역량을 배치해야 합니다.
감염병 대응에 훈련되어 있는 도와 시군의 보건의료 인력의 확대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공공의료의 대응능력이 감염병 대응능력입니다.
감염병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역량을 강화해 공공의료기반을 공고히 해야 합니다.
또한 요양시설 등 감염 고위험시설에 대해서는 상시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있습니다.
정부 주도의 방역이 아닌 주민 주도의 자발적인 방역체계의 마련 또한 필요합니다.
감염병의 상시 대응체계 구축은 노인인구 비율이 높고 민간 의료기반이 취약한 강원도가 어느 지역보다 시급합니다.
감염병에 대한 대책 마련은 선택의 문제가 아닙니다.
도민의 생명과 안전에 직결되는 일에 예산과 조직의 과감한 배치가 필요합니다.
감염병 발생이 강원경제에 직격탄이 되었음을 절대 간과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