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곽도영 의장님, 박효동ㆍ신도현 부의장님,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반태연 위원장님, 그리고 의원님 여러분!
제305회 강원도의회 정례회를 맞아 2022년도 예산안의 심의를 요청드리며 내년도 도정 방향과 주요 시책에 대하여 설명드리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합니다.
올해는 지방의회가 부활한 지 3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오늘 기념식을 특별히 축하드립니다.
지난 30년 동안 민주주의의 발전과 자치분권의 확대, 그리고 도민들의 안녕을 위해 온 힘을 다해 노력해 오신 의원님들께 존경과 감사와 축하의 말씀을 올립니다.
앞으로 더 큰 역할과 노고를 부탁드립니다.
내년부터는 새 지방자치법이 본격적으로 시행됩니다.
자치분권은 아직 형편없이 부족하지만 조금씩이나마 전진하고 있다는 점이 그나마 다행입니다.
새 지방자치법이 잘 시행되어 의회의 인사권 독립과 같은 오랜 과제들이 잘 해결되고 잘 정착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지난 7월에 시작된 자치경찰제도는 앞장서서 모범적으로 제도화하고 정착시켜나가겠습니다.
열악한 근무 환경에서 고생하는 경찰 가족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치안 업무를 해나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곽도영 의장님, 그리고 의원님 여러분!
새해 도정에서 가장 중요한 과제는 여전히 코로나로부터 도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일입니다.
이달 초부터 단계적 일상 회복, 일명 위드 코로나가 시작됐습니다.
참으로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방역부서에서는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확진자 수가 대폭 늘어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유럽의 사례에서 보더라도 확진자 숫자가 폭증하고 그에 따라 사망자 숫자도 폭증하면서 일상으로의 회복이 전면 취소된 사례가 있습니다.
다행히 우리 도의 경우는 걱정할 만큼 확진자 숫자가 늘지는 않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안심할 단계는 아닙니다.
도에서는 시군과 함께 확진자 증가에 대비해서 검사 추적 역량의 확대, 격리 역량의 확대, 자율 방역 역량의 확대를 꾸준히 추진해 왔습니다.
앞으로도 경제와 방역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 방역체계를 안착시키기 위해서 모든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다시 이전의 상태로 돌아갈 수는 없는 일입니다.
일상으로의 회복이 진행되면서 일선 의료진들과 보건소를 중심으로 방역 담당 공직자들의 업무 부담이 크게 늘었습니다.
이미 피로가 오래 누적된 상태에서 다시 업무가 늘어서 미안하기도 하고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최대한 인력과 예산을 늘려나가겠습니다.
일선에서 고생하시는 의료진들, 방역 담당 공직자들에게 다시 한번 깊이 감사드립니다.
소상공인들과 관광 서비스업, 문화예술계를 비롯해 코로나19로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계신 분들께 힘내시라는 말씀을 올립니다.
동시에 과거의 엄격한 방역체계로 다시 돌아가지 않도록 방역수칙을 잘 지켜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단계적 일상 회복과 함께 지역경제도 활력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우리 도의 상경기는 현저하게 회복되고 있습니다.
경기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취업자 수를 비롯한 고용률이 반등해서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내수 경기를 진작하기 위해 내년에도 모든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최근 강원도의 수출이 역대 최고의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지난달까지 우리 도의 수출은 통계 집계 이래 역대 최대인 20억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작년보다 40% 이상 성장하고 있습니다.
코로나로 지역경제가 고전하고 있는 때인 만큼 참으로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내수와 수출이 함께 회복되고 성장하는 기조가 장기간 계속되기를 기대합니다.
위드 코로나로 그동안 잠재돼 있던 관광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대해서도 잘 준비하겠습니다.
도내의 축제와 여러 문화행사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절반 가까이 취소됐습니다.
가능한 한 축제들을 부활시키겠습니다.
방역과 여행이 공존하는 안심 관광을 정착시키는 노력을 함께 진행하겠습니다.
내년 상반기에는 레고랜드가 문을 엽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글로벌 테마파크입니다.
우리 강원도는 물론이고 대한민국의 관광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고 고급화시키는 역할을 할 것입니다.
잘 개장되도록 준비하겠습니다.
강원도의 또 다른 자부심이 될 국제전시컨벤션센터와 유물박물관, 춘천 도심까지 연결될 관광트램도 잘 추진되도록 하겠습니다.
내년에는 강원세계산림엑스포도 개최됩니다.
지구상에 없는 산림을 주제로 한 엑스포를 창설하는 행사이기 때문에 이 역시 큰 자부심이 될 것입니다.
5월 4일부터 6월 5일까지 33일간 고성을 중심으로 속초, 인제, 양양군에서 진행됩니다.
이 대회의 슬로건이 ‘세계, 인류의 미래 산림에서 찾는다.’로 코로나 시대에 숲의 가치를 재평가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목표 관람객이 132만 명입니다.
의원님들과 도민들께서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내년에 베이징 올림픽이 끝나면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의 준비가 본격화될 것입니다.
이 올림픽은 남북 공동 개최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난 9월 3일 국회의원 126명이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의 평화올림픽 구현을 위한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습니다.
2024 청소년 올림픽을 남북이 공동 개최하자는 국회의 결의안입니다.
잘 준비해서 차기 정부와 차기 도지사의 과제로 잘 넘기겠습니다.
강원도에 마지막 남은 교통망인 영월~삼척 고속도로와 춘천~철원 고속도로를 제 임기가 끝나기 전에 결정짓도록 하겠습니다.
용문~홍천 철도는 의사결정 과정을 최대한 앞당기도록 하겠습니다.
새롭게 건설하는 3대 교통망, 즉 제2경춘국도, 춘천~속초 간 철도, 동해북부선 철도는 건설 속도를 내도록 예산 편성 액수를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관광 서비스업에 치우친 산업구조가 주기적으로 우리 도의 경제를 위기에 빠뜨리고 있습니다.
빠른 속도로 첨단 산업을 발전시켜야 합니다.
이미 시작된 전기차와 자율차, 정밀의료, 액화수소, 수열에너지 사업을 발전시켜나갈 토대를 탄탄하게 놓겠습니다.
새롭게 시작하는 드론 택시는 곧 시제기를 생산하고 양산체제를 갖추게 될 것입니다.
이 사업은 단순히 기체를 생산하는 사업이 아닙니다.
제어, 관제, 안전을 비롯한 체계 통합이 완전히 이루어진 세계 최초의 상용화가 가능한 드론 택시 체제가 될 것입니다.
인류가 발전시킨 최첨단 인지ㆍ제어 기술들이 모두 투입되고 통합되는 사업입니다.
원주를 중심으로 군사용, 재난 안전용, 의료용 특수목적 드론을 생산할 클러스터를 갖추게 될 것입니다.
메타버스도 새로운 시대의 조류입니다.
우리 도에서는 이미 강릉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메타버스 사업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강릉의 동계올림픽 시설들이 메타버스를 구현하기에 좋은 인프라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메타버스 기업들이 이주해 오고 있습니다.
이미 90여 개의 기업들이 참가하는 협의회가 결성됐습니다.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을 메타버스 올림픽으로 치르면서 이 사업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키는 전략을 짜고 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 디지털화가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우리 강원도에도 디지털 비대면화가 매우 중요한 과제입니다.
내년에는 강원도민들 한 분 한 분에 대한 행정 서비스와 경제활동 전반, 즉 소비활동과 생산ㆍ판매 활동을 통합한 통합 디지털 솔루션을 출시할 예정입니다.
취직사회책임제와 육아수당, 농어민수당을 비롯한 우리 도가 앞장서서 시작한 정책들이 더 고도화되어 도민들께서 겪고 있는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릴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존경하는 곽도영 의장님, 그리고 의원님 여러분!
내년도 예산안의 총 규모는 8조 4,361억 원입니다.
도정 사상 처음으로 8조 원을 넘었습니다.
일반회계는 강원형 뉴딜사업과 코로나 위기 극복을 위한 정부 지원 사업이 대폭 늘어 올해보다 4,632억 원이 증가한 6조 3,760억 원을 편성했습니다.
특별회계는 회계별 예탁금 규모 감소에 따라 올해보다 284억 원이 감소한 7,401억 원을 반영했습니다.
도에서 자체적으로 운용하는 기금은 금년도보다 1,956억 원이 증가한 1조 3,200억 원이 되겠습니다.
내년도 예산안을 보고드리겠습니다.
일반회계 예산은 올해 5조 9,128억 원보다 7.8% 늘어난 6조 3,760억 원이 되겠습니다.
세출 예산안은 과학기술, 지역개발, 농림해양수산 활성화 분야에 25%인 1조 5,958억 원, 안전과 공공질서 분야에 7%인 4,433억 원, 보건과 사회복지, 교육 분야에 43.3%인 2조 7,605억 원, 문화와 관광, 환경 분야에 11.6%인 7,430억 원, 일반 행정과 예비비, 기타 분야에 13.1%인 8,334억 원을 편성했습니다.
특별회계 예산은 올해 7,685억 원보다 3.7% 줄어든 7,401억 원입니다.
지역균형발전특별회계 40억 원, 지역자원시설세 특별회계 65억 원, 학교용지부담금특별회계 115억 원, 의료급여기금운영특별회계 3,768억 원, 소방특별회계는 3,413억 원을 반영했습니다.
기금은 올해 1조 1,244억 원보다 17.4% 증가한 1조 3,200억 원입니다.
통합재정안정화기금 915억 원, 재난관리기금 197억 원, 재해구호기금 97억 원, 중소기업육성기금 690억 원 등 총 14개의 기금을 편성했습니다.
존경하는 곽도영 의장님, 그리고 의원님 여러분!
오늘 제출 드리는 예산안은 저로서는 마지막 당초 예산안입니다.
지난 10년간 우리 도정의 예산 정책 활동은 안타깝지만 전국 평균 따라잡기 또는 최하위 벗어나기로 요약됩니다.
특히 철도ㆍ도로ㆍ항만ㆍ공항을 비롯한 사회적 인프라가 부족했습니다.
인구 숫자에서 비롯한 정치ㆍ경제적 자산도 부족했고 더 나아가 물적 토대가 부족한 데에서 기인하는 지역 정체성과 통합성 등 정신적 자산도 부족했습니다.
이런 결핍들을 한꺼번에 극복하는 것이 도정의 큰 과제였고 지금도 여전히 그렇습니다.
다행히 많은 부분들이 극복됐거나 극복되는 과정에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교통망은 2027년이 되면 전국 평균 교통거리를 따라잡을 것입니다.
오히려 넘어설 수도 있습니다.
새로운 교통망을 따라 사람과 자본, 기술, 정보가 따라 흐르게 될 것입니다.
많은 부분의 결핍이 극복될 것입니다.
이제 새로운 전략이 필요합니다.
따라잡기가 아니라 넘어서기 또는 추월하기가 될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제가 할 일이 아닙니다.
새로운 도지사의 임무가 될 것입니다.
저의 마지막 남은 임기 동안 마무리할 일들은 잘 마무리하겠습니다.
또 그동안 우리 도정에 축적된 역량들을 잘 모아서 다음 도지사에게 잘 전달하겠습니다.
내년 예산을 섬세하고 세밀하게 준비했으나 늘 그렇듯이 부족하고 아쉬운 부분이 많습니다.
의원님들께서 심도 있게 살펴봐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도민들의 현장 목소리를 잘 담아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의원님 여러분!
올 한해 고생 많으셨습니다.
남은 기간이나마 편안하시길 기원합니다.
예산 심의에 애써 주실 의원님들께 미리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