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인사청문특별위원회 김상용 위원장님과 위원님 여러분!
한국여성수련원장 임명후보자 고창영입니다.
먼저 긴 장마와 태풍, 그리고 전 세계적으로 겪고 있는 충격적인 코로나19로 말미암아 도민의 어려운 살림살이를 보살피느라 여념이 없으심에도 불구하고 금번 한국여성수련원장 임명후보자 청문 준비를 위해 애쓰신 위원장님과 위원님들, 공무원 관계자 여러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저는 앞서 선서를 통해 말씀드린 바와 같이 위원님들의 질의에 성심껏 말씀드릴 것을 약속드리고 위원님들께서 임명후보자에 대해 보다 깊이 이해하실 수 있도록 솔직하고 성실한 저에 대한 소개와 직무수행계획을 말씀 올리고자 합니다.
저는 대대로 강원도에서 살아오신 양가 부모님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배우자 역시 조상 대대로 강원도 사람이고, 강원도에서 아들 둘을 낳아 둘 다 아빠처럼 해병대에 자원입대해 첫째는 이미 국방의 의무를 다 마치고 취업을 준비 중에 있고, 둘째는 지난달 의무복무기간이 지났음에도 단기하사에 지원해 이 시간에도 금번 태풍으로 큰 피해를 입은 지역에서 대민지원활동을 하고 있을 것입니다.
원주가 고향인 저는 초등학교 시절 한국의 슈바이처라고 불리는 문창모 박사님께서 매주 숙제로 내주시는 글을 써 가지고 가서 읽어드리는 경험과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게 하셨던 지학순 주교님께서 주시는 1등상을 받으며 자연스럽게 지역의 어른들로부터 내 개인의 삶을 넘어 지역과 이웃과 함께 살아가는 모습을 어린 눈으로 배우며 성장하였습니다.
무위당 선생님의 한 살림 운동과 생명 운동은 일찍이 한 살림 회원이신 어머니의 모습을 통해 습득하였으며, 소비자만이 아닌 이 땅의 농민인 생산자를 지켜줘야 하는 귀한 철학 역시 고향 원주에서 자연스럽게 생활문화로 익히며 자랐습니다.
고교시절부터 지금까지 원주문인협회, 강원여성문학인회, 강원예술시대작가회, 강원여성시인회 산까치, 원주예총, 강원예총 등으로 이어지는 다양한 문화예술활동은 세상을 허투루 보지 않고 깊이 바라보는 통찰력과 지혜를 주었고, 원주여성민우회 가족과 성상담소 소장을 하며 피해 여성의 눈물만 닦아주기보다는 검찰로부터 상담조건부 기소유예를 받은 가정폭력 행위자와 성폭력 가해자를 맡아 40시간씩 교육하며 가해자 치료와 교육을 직접 실행하였고, 여성가족부 성희롱 예방교육 강사 및 양성평등교육진흥원, 강원도여성가족연구원, 성별영향분석평가 컨설턴트 외에도 가정폭력ㆍ성폭력 전문상담원 과정과 한국소년보호협회 소년보호사와 법무부 춘천보호관찰소 특별범죄예방위원회 활동을 하며 가족 치료와 부부 치료, 미술 치료 등을 공부하며 한국사회 안에서의 여성 문제와 가족 문제 등 다양한 가족 구성원에 대한 상담과 치료의 접근 방법에 대해 깊이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후 소설 토지가 완성된 토지문학공원, 지금의 박경리문학공원입니다.
초대 소장으로 일을 하는 동안 깨진 소주병이 나뒹굴고 청소년들의 우범지대였던 곳을 대한민국의 최고 문학관으로 자리 잡도록 하였습니다.
어린이와 청소년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100여 건 이상 기획하였고, 연 5,000명이었던 곳을 7년 7개월 만에 연간 10만여 명이 찾는 곳으로 변신시켰으며 이에 강원도에서는 2010년 행정의 달인으로 선정해 주셨고, 전국의 문학관 대표자들의 추천으로 2012년 12월에는 대한민국 문화 발전에 이바지한 최고의 문학관 운영으로 문화체육부장관 표창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특히 생전에 박경리 선생님을 직접 모시며 소설 토지를 통해 구현하고자 하셨던 생명사상을 제 삶의 중심 사상으로 갖게 된 것은 저에게는 일을 넘어서서 매우 특별한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이후 2018평창동계올림픽 성공 개최를 위한 문화시민운동의 일환인 강원도 문화도민운동협의회 사무총장을 맡아 60여 개 도내 주요 시민사회단체와 시군 행정과의 협력을 통해 누구도 경험한 적 없는 올림픽 문화시민운동의 표본을 세우며 성공 올림픽을 위한 18개 시군 협의회를 조직하였고, 도내 모든 시군의 올림픽 문화시민대학과 문화시민강사, 어린이를 위한 인형극강사 양성 등 다양한 홍보와 교육 운영을 통해 2018평창동계올림픽 당시 우리 도민들은 자발적인 자원봉사 등 질서와 친절, 배려를 통한 아름다운 조연의 역할을 충실히 해 냈습니다.
올림픽 이후 대한민국 정부는 체육훈장 거상장을 수여하며 대한민국 체육 발전에 이바지한 공을 치하해 주셨습니다.
지역사회에서는 방송과 신문 등 언론사시청자위원과 독자위원으로 건강한 언론을 위해 봉사하고 있습니다.
춘천국립박물관과 원주역사박물관 운영위원으로 강원도 내 역사의 바로서기를 위한 일에도 함께하고 있으며, 또한 유네스코 문학창의도시 운영위원을 비롯해 국가적으로는 중앙정부의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비상임이사로서 한국의 문화예술 교육 정책의 체계적 방식을 살펴보고, 또한 지역문화 거버넌스 내에서 한국 문화예술 교육의 위상과 역할에 대한 것 외에도 해외 지원정책시스템에 대한 광역단체와 기초단체의 역할 등 중앙정부의 문화예술 교육 정책 구현과 지혜를 중앙의 폭넓고 다양한 인맥을 통해서 함께 교류하며 배우고 있습니다.
그동안 한국여성수련원은 수련원 전임 원장님들과 직원들의 헌신으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평등한 사회와 성장을 꿈꾸는 여성들을 위한 터전을 마련하는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하지만 지금 현재 수련원 역시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아 대규모 집합교육이 불가능한 상황이고 2009년 설립 개원 이래 최악의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습니다.
당장의 인건비와 수련원의 크고 작은 시설운영비, 공과금을 해결해야 하는 일은 시작도 하기 전에 발걸음을 무겁게 하는 게 솔직한 심정입니다.
새로운 시대, 우리가 경험하지 못 했던 시대를 열어가야 하는 이 시점에 한국여성수련원 역시 새로운 도전을 해야 되는 출발점에 서 있습니다.
저는 힘들고 어려울수록 기본에 충실하려고 합니다.
한국여성수련원의 설립 목적은 여성의 능력 개발과 사회참여 및 복지 증진을 도모하고 나아가 양성평등사회를 실현하는 데 있습니다.
이러한 공공의 설립 목적을 지켜 나가는 한국여성수련원은 강원도의 자랑이고 도민의 자부심입니다.
수련원이 궁극적으로 추구하고자 하는 가치와 목표인 양성평등 실현은 미래 선진 대한민국의 통치 철학으로 가져가야 할 매우 중요한 사안이라고 봅니다.
한국여성수련원은 수려한 자연환경과 축적된 교육 노하우, 안전하고 청결한 시설이라는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취약한 접근성과 경영 수익을 내야 하는 압박으로 교육 목적 사업 외 사업에 전념하기 어려운 약점을 가지고도 있습니다.
다만 사회적으로 심각하게 나타나는 미투 등 전체적인 성인지 감수성이 부족한 상황에서 작금의 성평등 정책 변화는 기회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시설의 노후화와 삼면이 바다인 대한민국에서 시설과 서비스가 고급화되고 있는 경쟁 업체 증가와 경영 수익 악화라는 위험 요인을 넘어서기 위해서 여성인재 양성이라는 본래의 고유 목적 프로그램을 놓치지 않는 가운데 단체ㆍ대규모 집합교육이 어려운 만큼 개인ㆍ가족ㆍ소규모의 특화 프로그램을 확대하겠습니다.
그간의 축적된 직원들의 교육 노하우를 바탕으로 고객에 맞는 프로그램을 개발할 것입니다.
교육과 휴양의 복합 프로그램 개발로 정책 관계자들에 대한 교육 유치와 힘을 함께할 수 있는 공유오피스사업도 도모하고자 합니다.
또한 국가 정부기관의 공모사업 및 위탁사업에도 전투적으로 뛰어들 생각입니다.
취약계층 및 사회적 활동가들을 위한 기업의 사회공헌 프로그램 공모에도 열심히 도전하겠습니다.
이 모든 사업에 앞서 가장 시급한 것은 바닥까지 떨어져 있는 직원들의 사기를 끌어올리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조직 분위기에 대해서는 기업가 정신, 도전 정신, 혁신 정신을 강조하며 혁신 지향적이고 자발적인 학습과 참여가 이루어지도록 하며, 개인의 발전이 조직의 발전으로 이어지도록 직원들의 능력 개발과 향상을 도모하고 집단 지성의 동반 성장을 도모하고자 합니다.
여성가족 전문 교육기관으로서의 위상을 정립해 나가며 미래를 키우는 양성평등의 산실이 될 것입니다.
지역사회 내 공헌과 강원도 여성들의 동반 성장을 위한 플랫폼의 역할도 추진해 나가며, 4차 산업에 따른 ICT 기반의 평화통일로 가는 인권교육기관의 역할도 할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은 26명의 수련원 직원만의 힘으로는 어렵습니다.
이 자리에 계신 위원님들께서 이처럼 어려운 때에 갖고 계신 모든 인맥과 지원을 연결해 주시고 부디 지금과 같은 관심과 도움을 주실 것을 부탁 올립니다.
한 번도 쉬운 자리에서 쉬운 일을 맡아본 적이 없습니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일이었습니다.
참으로 어려운 시기에 어려운 일 앞에 선 저에게 부디 따뜻하게 등을 밀어주시기를 부탁 올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