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평화의 시작 평창 출신 김진석 의원입니다.
오늘 자유발언의 기회를 주신 존경하는 한금석 의장님을 비롯한 선배ㆍ동료 의원 여러분,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최문순 지사님, 민병희 교육감님, 그리고 공직자 여러분들의 노고에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본 의원은 오늘 보급종 씨감자 품종과 관련된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우선 2019년도 우리 강원도의 보급종 씨감자 생산계획을 살펴보면 수미감자가 97.8%를 차지하고 있고 오륜 1%, 조풍 1%, 하령 0.11%, 서홍 0.11%로 되어 있습니다.
이는 거의 수미감자가 단일품종으로 재배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수미감자는 1976년 슈페리어라고 하는 이름으로 미국에서 폐기하는 품종을 우리나라의 기후에 알맞다고 하여 도입이 되었고 2년 후인 1978년 보급종으로 채택되어 4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재배ㆍ보급되고 있습니다.
당시만 해도 수미감자는 한랭한 기후에서 재배하기 쉽고 저장성 또한 좋은 것이 장점이었습니다.
하지만 수십 년이 지난 오늘날 지구 온난화와 불규칙한 강우량, 그리고 환경 변화로 더 이상 수미감자 재배에 유리한 조건을 제공하지 않고 있으며 맛 또한 예전과 같지 않은 실정입니다.
너무 수미감자의 의존도가 높은 것이 문제라 할 수 있습니다.
과거 수미와 함께 남작ㆍ대지마 품종이 서로 비슷한 비율로 생산될 때는 그나마 문제가 덜했습니다.
현재 문제가 없다고 방관하면 어느 시기에 남작감자나 대지마감자처럼 우리나라에서 사라지는 품종이 될지도 모릅니다.
즉 단일품종의 보급종 산업의 위험성과 재배의 한계를 보이기 시작하였음에도 그에 대한 대책을 강구하는 데 소홀한 것이 아닌가 싶고 그러면 감자 종주도로서의 위상과 위치가 흔들리는 것은 물론 우리나라의 감자종서 산업이 매우 위험에 빠지지 않을까 염려스럽습니다.
아주 오래된 이야기이지만 1800년대 중반 아일랜드에서는 두 가지 품종의 감자를 재배했는데 한 가지 품종이 85% 이상의 재배량을 차지하였습니다.
현재의 우리나라와 비슷한 단일품종 재배에 가까웠습니다.
이 무렵 역병이라는 감자 전염병이 유럽 전역으로 번져 나가면서 아일랜드 사람들의 주식이었던 감자 생산량이 예년 대비 10%밖에 안 되어 대기근을 맞이하게 됩니다.
이는 감자 역사에서 단일품종 재배는 무척 위험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수미감자 역시 단일품종에 가까운 재배면적을 차지하고 있기에 이를 간과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수미감자의 의존도가 98%에 가깝다는 것은 만약의 사태에 심각한 현상을 초래할 것이 명확합니다.
본 의원은 이 심각성을 인식하고 대책을 찾아보기 위하여 전문가의 의견청취와 언론보도, 인터넷 사이트 등을 검색해서 여러 경로로 알아본 결과 그 대안으로 민간 씨감자 회사의 단오감자를 보급종으로 도입하여 감자생산 농가에 보급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품종은 수미와 같이 한랭기후에서 재배되기 좋고 저온과 고온에 강한 특징을 추가로 지니고 있으며 상서율 또한 수미의 1.5배가량 높습니다.
또한 식미와 식감, 전분 함량이 수미보다 뛰어나고 가뭄과 병해충에 강하며 괴경의 균일도가 좋은 것이 특징입니다.
단오감자는 씨감자의 생명인 감자눈이 상층부와 중층부에 고루 분포하고 있어 발아율이 높고 초기 생장에 아주 강한 품종입니다.
강원도 특화작물연구소에서 개발한 오륜감자는 2018년도 품평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습니다만 이 감자의 특성은 모본이 대서감자이기에 6월 중순 이후에 수확을 하면 상서에 갈변현상이 나타나는 특징을 가지고 있어 우수한 품종임에도 불구하고 지역별ㆍ기후별ㆍ수확시기별로 적합한 곳과 그렇지 않은 곳이 구분되어 있어 가공용으로 재배되는 대서감자의 대체는 가능하지만 수미감자를 대체하기에는 어려움이 따릅니다.
국립종자원에 보호품종으로 출원 또는 등재되어 있는 감자종자 품종이 50여 가지 품종이 됩니다.
하지만 수미감자를 대신할 수 있는 품종은 감자전문기관과 전문가들이 하나같이 단오품종이 가장 유리하다고 이야기한다고 합니다.
과거 강원도 씨감자는 전국에 약 70%가량이 공급되었으나 타 시도의 자체 종서 연구와 보급종 자체 생산으로 이제는 강원도의 씨감자 공급률이 약 30%대로 떨어졌습니다.
보도에 의하면 홍천 남면에 오륜감자 생산단지를 5㏊ 정도 조성한다는 것은 그곳의 수확시기가 7월 이전이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오륜감자 역시 훌륭한 품종이기에 지금보다 약 10여 배 확대 생산하여 그 기후에 맞는 지역에서 많은 농가들이 생산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발언제한시간 초과로 마이크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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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중단 이후 계속 발언한 부분)
또한 강릉시농업기술센터에서 3,900㎡의 단오감자 생산이 계획되어 있습니다.
강릉시가 선제적으로 나서고는 있지만 면적은 턱없이 부족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강원도가 감자의 종주도라는 자존심을 지키면서 혹시 닥쳐올 종서산업의 불안을 미리 준비하고 미래를 대비하는 대책을 수립해야 할 시점이라는 것을 말씀드리면서 본 의원의 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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