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시장하시죠?
제가 마지막인 것 같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원주 출신 사회문화위원회 소속 김병석 의원입니다.
5분 자유발언의 기회를 주신 한금석 의장님을 비롯한 선배ㆍ동료 의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또한 도정 발전을 위해 애쓰시는 최문순 도지사님과 여러 공무원분들의 수고에 감사의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21세기는 문화의 시대입니다.
저는 오늘 강원도 문화행정의 문제점을 제기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안하고자 합니다.
현재 강원도는 문화예술과에서 모든 문화행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올림픽 레거시 행사, 각종 축제, 공연, 전시회, 여기에 영화산업 지원까지 담당하고 있고, 예산서를 살펴보면 업무는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문화예술과의 업무가 과다하고 창작 공연예술에만 치중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전통문화인 강원도의 정체성 연구, 충효 교육, 민속예술 보존, 문화재 관리 분야에는 행정 지원이 미약합니다.
다른 시도는 가야문화권, 백제문화권 등을 연구하고 부각시켜 역사를 바탕으로 관광산업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 도는 예맥문화권이 있는데도 제대로 된 연구조차 하지 않고 있습니다.
또한 2년 전 강릉 석란정 화재로 우리의 소중한 소방관 두 분이 순직하셨습니다.
문화재로 지정되고 관리되었다면 이런 참사는 없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시군에는 이렇게 관리 사각지대에 놓인 비지정문화재가 1,100여 점이나 남아있다고 합니다.
최근 강원도는 태백 장성광업소 수직갱도를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하고 문화클러스터를 조성하는 도시재생과 일자리 창출이 결합된 성공모델을 육성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 중심 시설이고 강원도의 역사를 간직한 근대역사 시설물이 사라지고 자취를 감추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 순간에도 어느 지역에서 어떤 문화유산이 사라지고 있는지 아무도 모릅니다.
지난 회기 때 사회문화위원회 심영미 의원님께서 대표발의한 강원도 국외소재문화재 보호 및 환수활동 지원 조례안을 만장일치로 가결하고 제정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국외로 반출된 문화재 11만 7,000여 점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중에 어느 것이 강원도 것인지 모른다는 현실을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문화유산은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고리이며 미래를 열어주는 값진 자산이자 민족의 혼과 얼이 담긴 귀중한 유산입니다.
오늘 본 의원은 강원도의 문화유산이 방치되거나 훼손되지 않고 체계적으로 관리되어 도민의 삶이 향상될 수 있도록 도청 조직 안에 문화유산과 신설을 제안합니다.
본 의원이 타 시도의 문화업무를 담당하는 부서를 살펴본 결과 모든 시도가 문화예술과, 문화유산과, 문화자원과라는 이름으로 2개~3개 과에서 문화업무를 분담하고 있는데 강원도만이 유일하게 문화예술과 1개 과에서 문화업무를 전담하고 있습니다.
또한 타 시도에서는 문화유산 업무도 문화유산과, 문화자원과라는 이름으로 과 단위에서 담당하고 하는데 유일하게 강원도만 문화유산팀 한 팀에서 타 시도의 과 단위 업무를 전담하고 있습니다.
제주도의 경우 세계유산문화재부를 두고 세계유산정책과, 역사문화재과, 자연문화재과, 문화유적관리과, 4개 과에 124명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강원도는 우수한 문화를 계승ㆍ발전시키고 타 시도와의 문화 경쟁에서도 우위를 확보하기 위하여 조속히 문화예술과를 분리하여 문화유산과를 신설할 것을 집행부에 요청 합니다.
아울러 문화유산과를 신설하여 민선 7기 최문순 지사님의 도정비전인 신 문화관광 육성과 남북 평화 정착을 위해 강원 문화유산 중심의 정책을 몇 가지 제안드리고자 합니다.
첫째로 남북 평화분위기 정착을 위한 남북역사 문화교류 선점입니다.
분단의 상징인 태봉국 철원성 남북 공동 발굴, DMZ 내 문화유산 조사, 북강원도 역사조사 등 강원도 중심의 남북문화재 교류협력사업을 적극 추진하여 주실 것을 부탁드리겠습니다.
둘째로 적극적인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추진입니다.
금강산과 설악산, 태봉국 철원성과 DMZ, 고려 왕실사원 등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될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하여 주시고, 또한 원주 한지가 세계유산으로 등재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해 주십시오.
셋째로 시군별 대표 역사유적공원 조성입니다.
원주 강원감영과 강릉 임영관이 역사유적공원으로 복원되어 도민에게 휴식을 제공하고 도심 속 관광자원으로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보다 더 많이 문화재를 지정하고 역사유적공원을 조성해서 도민에게 쉼과 삶의 공간을 만들어 주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예를 들면 춘천 맥국역사공원, 태백 검룡소공원, 철원 궁예와왕건공원 등을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
넷째로 문화유적을 활용한 통합 축제 확대입니다.
최근 문화재를 야간에 개방하고 개최한 원주 문화재 야행과 강릉 문화재 야행이 도민과 관광객들에게 큰 관심을 끌면서 지역경기 활성화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합니다.
전 시군에서 개최될 수 있도록 행사를 확대하여 주시기를 부탁드리겠습니다.
다섯 번째로 대규모 개발사업에 앞선 매장문화재 사전조사입니다.
춘천~속초 간 동서고속화철도, 제2경춘국도, 국가 지원 지방도 개설에 앞서 레고랜드 부지처럼 땅속 매장 문화재가
(발언제한시간 초과로 마이크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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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중단 이후 계속 발언한 부분)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사전조사를 철저히 하여 대규모 개발사업이 지연되는 사례가 없도록 조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문화유산은 이제 골동품이 아닌 미래를 열어주는 값진 자산이고 우리가 후손에게 넘겨주어야 할 귀중한 유산입니다.
본 의원은 여러 선배ㆍ동료 의원님과 뜻을 같이하고 합심하여 집행부에 제안합니다.
강원 문화유산의 위상과 도민들의 삶의 질, 문화 향유권 신장을 위해 신속한 문화유산과 신설을 제안합니다.
그리고 존경하는 선배ㆍ동료 의원님께도 많은 성원과 관심을 부탁드리겠습니다.
끝까지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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